11번째 촛불, 대통령의 버티기 거짓말에 분노하고 이웃의 고통에 눈물 짓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998일째인 7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는 내려오고, 세월호는 올라오라! 세월호 1000일, 박근혜 즉각퇴진! 황교안 사퇴! 적폐청산! 11차 범국민행동의날' 촛불집회가 열리고 50만 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세월호 참사 생존 학생들이 무대에 올라 슬픔을 고백하고 유가족들과 서로를 위로하며 포옹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는 내려오고, 세월호는 올라오라! 세월호 1000일, 박근혜 즉각퇴진! 황교안 사퇴! 적폐청산! 11차 범국민행동의날' 촛불집회 참가자 50만 여명이 세월호 참사 문제가 해결될때까지 함께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박근혜 퇴진'을 외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변백선 기자

2017년 첫 촛불집회, 박근혜 퇴진을 열망하는 11번째 촛불의 외침에서는 분노와 눈물이 어우러졌다. 하야와 탄핵을 요구하는 연인원 1천만 명이 넘는 촛불집회와 90%가 넘는 촛불민심은 국민의 민심이 아니라며 망상에 빠진 대통령에 대한 분노였고, 9일 세월호 참사 1천일을 앞두고 진실을 갈망하는 눈물이었다.

본 무대에 오른 416합창단과 평화의 나무 합창단은 끝나지 않은 세월호 이야기를 노래 ‘네버엔딩 스토리’로 전달하고, 박근혜 퇴진과 세월호 진상규명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노래 ‘그날이 오면’을 불렀다. 특히 오늘은 참사 이후 처음으로 세월호 생존 학생들이 무대에 올랐다. 그들은 “우리는 구조된 것이 아니라, 스스로 탈출했다”며 정부에 대한 분노와 친구를 잃은 슬픔을 고백했다. 탈출 학생들은 3년이 지난 지금도 “전혀 무뎌지지 않았다”며, “주인 없는 페이스북에 댓글을 올리고 대답 없는 카톡을 보내며, 받지 않을 줄 알면서도 전화를 걸어본다”고 했다.

본 대회 마지막 발언으로는 단체 416연대의 박래군 상임운영위원이 올랐다. 그는 세월호 참사 이후 지난 1천일을 돌아보며 유가족들의 상처에 소금을 뿌렸던 “지겹다”는 말을 박근혜에게 돌려주자며 버티고 변명하고 거짓말 하는 박근혜를 퇴진시키고 새로운 나라를 만들자고 외쳤다. 본 집회는 가수 이상은 씨의 공연으로 마무리됐다. 그는 자신의 노래가 “촛불이 소망으로 향하는 에너지가 되길 바란다”며 노래했다.

시민들은 5개 방향으로 행진해나갔다. 청와대, 총리관저, 헌재, 내자로터리, 명동 방면으로 이동하며 “박근혜 퇴진”, “조기 탄핵”, “황교안 사퇴” 등을 외쳤다. 사전대회는 풍성했다. 총 13개의 사전행사가 열렸으며, 민주노총은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헬조선 걷어차기’ 퍼포먼스를 벌이고 시민들의 의견을 받는 ‘헬조선 헬직장 이것부터 바꾸자’ 엽서쓰기도 진행했다.

다음 주 14일 12번째 촛불집회는 재벌규탄이 강조된다. 이에 앞서 평일에도 다양한 재벌규탄 행동이 이어진다. 9일(월)에는 특검 앞에서 수사에 대한 퇴진행동의 입장이 발표되고 화요일에는 16시 특검 앞에서는 시민들이 참여하는 모의특검도 실시된다. 수요일 19시에는 삼성본관 앞에서 집회가 열리며 목요일에는 재벌총수 구속의 의미를 분석하는 토론회가, 13일 금요일 에는 다시 강남 삼성본관 앞에서 박근혜와 재벌총수의 구속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린다. 오늘 11번째 광화문 촛불집회에는7시 30분 현재 50만 명이 모였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998일, 곧 1000일이 다가오는 가운데 11차 범국민행동의날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본대회를 시작하고 희생자들을 생각하며 묵념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416합창단과 평화의 나무 합창단이 무대에 올라 ‘네버엔딩 스토리’ 등의 음악 공연을 하며 본대회 시작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세월호 참사 생존자 학생들이 무대에 올라 998일동안의 말못한 슬픔을 고백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세월호 참사 생존자 학생들의 발언을 듣고 눈물을 흘리고 있는 유가족들. ⓒ 변백선 기자

 

'박근혜는 내려오고, 세월호는 올라오라! 세월호 1000일, 박근혜 즉각퇴진! 황교안 사퇴! 적폐청산! 11차 범국민행동의날' 촛불집회에서 진실은 승리하고 어둠은 빛을 이길수 없다는 내용의 소등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노란풍선이 하늘로 날아가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아이들 사진을 들고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청와대로 행진을 벌이고 있다. ⓒ 변백선 기자

 

11차 범국민행동의날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과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청와대를 향해 행진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11차 범국민행동의날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과 재벌총수 구속, 적폐청산 등을 촉구하며 청와대를 향해 행진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11차 범국민행동의날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주민센터에 모여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11차 범국민행동의날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주민센터에 모여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11차 범국민행동의날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주민센터에 모여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집회를 마무리 하며 노란종이에 요구사항을 적어 경찰차벽에 붙이는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집회 참가자들이 청운횽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과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집회를 마무리 하고 다시 광화문으로 향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민주노총이 11차 범국민행동의날 촛불집회 본대회에 앞서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정권 끝내고 이루고 싶은 3가지'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묻는 사전행사를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민주노총이 본대회 사전행사로 '헬조선 걷어차기'를 준비한 가운데 시민들이 재벌총수 상징물에 공을 차고 있다. ⓒ 변백선 기자ⓒ 변백선 기자

 

민주노총이 본대회 앞서 광화문광장에서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헬조선-헬직장 이것부터 바꾸자'는 등 시민들의 의견을 묻는 엽서쓰기 사전행사를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한 시민이 민주노총이 준비한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헬조선-헬직장 이것부터 바꾸자'는 등 시민들의 의견을 묻는 사전행사에 참석해 엽서를 구조물에 걸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뜻하는 구명조끼가 놓여있는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함께 펌프질해서 모아넣은 공기압으로 세월호를 뜻하는 뱃고동소리를 내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이 광화문광장에 놓인 구명조끼에 전자촛불을 끼워넣고 있다. ⓒ 변백선 기자

 

11차 범국민행동의날 촛불집회에 참석한 가족들이 광화문광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11차 범국민행동의날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세월호 7시간 진실의 종'을 울리고 있다. ⓒ 변백선 기자

 

본대회 앞서 예술가들이 올해 2017년은 똑바로 눈뜨고 지켜보자는 의미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박근혜는 내려오고, 세월호는 올라오라! 세월호 1000일, 박근혜 즉각퇴진! 황교안 사퇴! 적폐청산! 11차 범국민행동의날'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세월호 조속한 인양과 진실규명, 박근혜 즉각 퇴진을 외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4.16세월호참사국민조사위원회 발족식을 갖고 결성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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