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성플라자에서 보건의료노조 창립 제19주년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 보건의료노조

보건의료노조는 2월 22일 오후 1시부터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의장에서 보건의료노조 창립 19주년 기념 산별운동 전략토론회 및 기념식을 진행했다. 이어 23일까지 1박 2일 동안 2017년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2017년 사업계획과 투쟁 방침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날에는 전국 180개 병원(사업장)에서 조합원 5만여명을 대표하는 대의원과 중앙 및 지역본부 간부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오후 1시부터 열린 보건의료노조 창립 19주년 기념식에는 유지현 위원장 대회사를 시작으로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의 격려사와 대통령 선거 후보로 나선 정의당 심상정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등의 축사가 있었다. 또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정세균 국회의장, 홍명표 국회 환노위원장, 양승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과 20대 국회에서 보건의료인력지원특별법을 발의한 정춘숙 국회의원, 윤소하 국회의원 등이 축하 영상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보건의료노조 창립 19주년 기념식에서는 모범 지역본부 및 모범 조합원 상, 모범 동아리상, 공로상 등 모범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유지현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촛불혁명은 노동조합의 재조직화로 완성된다는 말처럼 여기 있는 우리의 손으로 현장에서, 일상에서, 촛불을 완성시켜야 한다. 촛불은 우리에게 더 담대하고 더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대의원 여러분들의 1박2일간 토론과 결의가 5만 조합원, 70만 보건의료노동자 나아가 2천만 노동자에게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자신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함께 하자” 고 말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탄핵의 날짜가 다가오고 있다. 반동이 날뛰지만 결국 촛불이 이길 것이다. 지난해 쉼 없이 달려오면서 역사의 항쟁의 길을 열었다. 여기 있는 동지들의 피땀이 역사를 만들었다. 동지들의 노고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올해에는 보건의료인력지원특별법을 반드시 쟁취하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의 첨병이자 파수꾼인 보건의료노조, 2017년 승리하는 한 해 만들길 바란다"고 격려사를 전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축사를 통해 “지난해 정의당에서 보건의료인력지원 특별법을 발의했다. 보건의료 인력확충은 단순히 노동자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환자에게 더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는 법이기 때문에 정부가 책임 있게 나서야한다. 올해 이 법안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 노동중심사회, 땀 흘리며 일하는 사람이 꿈을 꿀 수 있는 사회, 함께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대통령이 된다면 진주의료원을 원상복귀 시켜놓겠다. 그리고 공공의료 비중을 30%이상으로 늘리겠다. 의료는 돈을 버는 수단이 아니라 국민의 생명을 다루는 신성한 행위이다. 병원에 성과연봉제를 도입하는 것은 옳지 않다. 함께 대한민국 공공의료의 새 장을 열어가겠다. 건강, 교육, 안전, 그리고 노동이 존중되는 사회를 만들자”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메르스 사태때 보건의료노동자 덕분에 우리가 건강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느꼈다. 충남의 4개 병원에서 보호자 없는 병원 제도를 통해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민들에게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이처럼 좋은 사람들과의 협력과 협치로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축사의 말을 전했다.

2시 30분부터 열린 “보건의료노조 창립 19주년 기념 산별운동 전략토론회”는 노광표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소장이 좌장을 맡았다. 토론회는 “위기의 노동, 산별 체제를 다시 묻는다”는 주제로 ▲박태주 고려대 연구교수의 <보건의료노조 산별 재도약을 위한 전략 과제> ▲이주호 보건의료노조 전략기획단장의 <새로운 20년을 위한 도전과제> 기조발제와 전문가들의 지정토론으로 진행되었다. 지정토론은 ▲은수미(전 환노위 국회의원) ▲이주희(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 ▲강진구(경향신문 논설위원) ▲신승철(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함께 했다.

발전전략 토론회에서 박태주 교수는 “보건의료노조가 ‘선도적인 산별노조’로서 임금격차 해소를 통한 연대임금 실현과 노동시간 단축과 인력확충에 대해 좀 더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현장에서 노사가 자발적인 단체교섭을 통해 노동시간을 단축해 나가는 것은 정부정책에 압력이 될 수 있다. 이와 함께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해 보건의료노조가 사회적 대화 기구 참여,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연관된 경영참가의 구축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기념식과 전략토론회에 이어 23일까지 2017년 정기대의원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2017년 정기대의원대회에서는 ▲2016년 사업평가와 결산보고 승인의 건 ▲2017년 사업계획, 예산안 승인의 건 ▲2017년 특별기금 결의건 ▲산별노조 조합비 제도 정비건 ▲규약개정 ▲산별노조 전략과제 현장 토론안 채택 건 ▲민주노총 중앙위원 및 대의원 선출의 건 ▲결의문 채택 등을 논의, 확정할 예정이다.

특히 대선을 앞두고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위한 5대 프로젝트 10대 과제” ▲일자리 혁명을 위한 보건의료분야 양질의 일자리 50만개 만들기 프로젝트 ▲메르스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한 대한민국 의료 바로세우기 프로젝트 ▲국민건강 100세 시대를 위한 병원비 걱정없는 사회 만들기 프로젝트 ▲선순환 경제발전을 위한 노동존중 대한민국 만들기 프로젝트 ▲박근혜-최순실-재벌이 결탁한 적폐 청산 프로젝트 등 보건의료노조의 대통령 선거 정책 요구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창립 19주년 기념식에서 유지현 위원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 보건의료노조

 

각 정당 대선 후보들이 보건의료노조 제19주년 창립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 보건의료노조

 

기념식에서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이 축사를 전하고 있다. ⓒ 보건의료노조

 

보건의료노조 19주년 창립 기념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 보건의료노조

 

창립 기념 토론회에서 박태주 고려대 교수가 발제를 하고 있다. ⓒ 보건의료노조

 

기념식에서 모범상 시상을 하고 있다. ⓒ 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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