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국권 대표, 동진오토텍지회 노조파괴 폐업 …조합원 항의방문 절도 혐의로 신고해 13명 연행

차체사업부를 폐업했던 동진오토텍이 물량을 빼돌리고 계약해지에 항의하는 노조 울산지부 동진오토텍지회(지회장 임송라, 아래 지회) 조합원을 절도 혐의로 신고하면서 노조파괴 공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회에 따르면 동진오토텍은 지회가 4월20일 파업을 예고하자마자 19일 저녁 현대자동차, 현대글로비스 임원과 만나 동진오토텍 물량을 다른 하청업체 일곱 곳으로 이관하기로 결정했다. 지회 조합원들이 다음날 출근했을 때 현대자동차에 납품할 부품물량이 사라졌고 화물차도 없었다.

▲ 노조 울산지부 동진오토텍지회가 회사의 물량 빼돌리기에 맞서 4월20일 동진오토텍 공장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벌이고 있다. 지회 제공

회는 동진오토텍이 4월30일 자로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일방 통보한 데 맞서 19일 ‘다음날 3시간 파업을 벌이겠다’며 고용보장을 촉구하는 파업을 예고했다.

지회는 4월24일 오전 물량 빼돌리기와 계약해지에 항의하러 본사에 갔다. 동진오토텍을 총괄하는 예국권 동진로지텍 대표는 숨어있다 들키자 지회 조합원을 절도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조합원 13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지회는 물량 빼돌리기에 대해 “현대차가 개입하지 않고 부품 납품 계약기간 중 납품사가 바뀌는 일은 불가능하다”며 “현대차와 현대글로비스는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행사를 예고했다는 이유로 240명 부품사노동자들에게 대량해고의 칼날을 휘둘렀다”고 규탄했다.

노조 울산지부는 “현대차 자본과 경찰은 노동자와 가족들의 생존권을 짓밟고 조합원을 연행했다”며 “당장 연행자를 석방하고 정당성 없는 계약해지 강행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현대글로비스 하청업체인 동진오토텍은 지난해 10월 지회 노조에 가입하자 민주노조 파괴 목적으로 올해 2월 차체사업부를 폐업했다. 지회는 의장사업부, 글라스사업부까지 폐업하려는 동진오토텍에 맞서 2월부터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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