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 세계노동절을 맞이하여 민주노총이 전국 15개 광역시도에서 일제히 <2017세계노동절대회>를 연다. 이번 노동절대회는 대선을 불과 1주일여 앞두고 열린다는 점에서 주목되며 정치적 의미도 상당해 대선후보들의 노동절 메시지가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은 노동절대회를 통해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 노동권 실현을 위한 촛불대선 △최저임금 만원, 비정규직 철폐, 재벌독식 해체, 노조 할 권리 △신임정부 노정교섭 등을 요구할 계획이며, 수도권(14시 서울 대학로) 2만여 명을 비롯해 전국에서 3만여 조합원과 시민들이 참가할 것으로 파악됐다.

- 청년들 대거 노동절대회 참여 ... 6월 사회적 총파업도 함께

올해는 87년 6월 항쟁과 노동자대투쟁 30주년이기도 한다. 따라서 민주노총은 오는 6월, 노동자 총파업과 사회 각계의 공동투쟁이 함께하는 ‘사회적 총파업’을 노동절을 기해 거듭 선포한다. 사회적 총파업의 핵심 요구는 △최저임금 1만원과 △비정규직 철폐 △노조 할 권리 보장 등이며, 이에 발맞춰 청년들도 민주노총과 함께 공동투쟁을 선언하고 나서는 분위기다.

청년들은 5월 1일을 기해 곳곳에서 행사를 열고 최저임금 1만원 등 청년노동권 보장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모은다. 4월 30일 편의점 CU본사 앞에서는 알바DAY라는 취지로 <얼굴 없는 알바들의 가면시위>를 열어 대선 후보들에게 최저시급 만원을 요구한다. 또 같은 날 19시 청계광장에서는 <2017 청년학생 권리선언> 집회가 열려 청년촛불의 요구도 밝힌다.

민주노총의 대학로 노동절대회 주변에서 열리는 청년들의 행사도 다양하다. 1일 11시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는 “지금 당장, 청년의 삶이 시급하다”는 모토로 청년들의 노동절 메시지가 기자회견과 퍼포먼스를 통해 발표되고, 12시에는 최저임금 만원을 요구하는 청년들의 <장미파업> 대회도 열린다.

이어 13시에는 노조가 없는 노동자들이 모이는 <직장고발 프로젝트, 깃발 없는 노동자여 모여라! 복면 마이크왕> 발언대 행사가 열리며, 같은 시간 주변에서는 또 차별금지법 제정을 요구하는 <평등세상을 향한 대행진> 캠페인도 진행된다.

- 진보정당 대선후보 참석, 촛불대선 “지금 당장!” 헬조선 대개혁으로

노동당 등 진보정당들과 소속 대선후보들도 대학로 노동절대회를 찾는다. 11:30분부터는 민중연합당 김선동 후보의 유세가 12:40분에는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노동헌장 발표 등 각각 유세가 펼쳐지고, 14시 민주노총의 노동절 본 대회에도 김선동, 심상정 대선후보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촛불대선은 앞둔 2017노동절대회의 슬로건을 “지금 당장”으로 정해 알려왔으며 대회의 각종 의제구호에도 붙여 외칠 계획이다. 그만큼 노동의 요구는 미룰 수 없는 절박성을 갖는다는 표현이며, 촛불대선이니 만큼 당장 헬조선 대개혁의 비전을 제시하고 실천해야 한다는 의미다.

노동절 본 대회는 14시 대회선언을 시작으로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의 대회사, 해외에서 보내 온 국제연대 메시지 발표, 조합원들의 투쟁사 등으로 진행돼 15:30분 경 집회를 마무리하고 도심행진으로 이어진다. 행진경로는 대학로에서 광화문광장까지다. 행진 중에는 대형현수막이 펼쳐지고, 노조 할 권리를 상징하는 빨간우산 퍼레이드와 최저임금 1만원 요구 카트행진, 청소노동자 조형물 행진 등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또한 사회 각계로 구성된 만원행동(최저임금 만원 비정규직 철폐 공동행동)도 민주노총의 행진에 참여해 별도의 대열을 이뤄 만원행동의 활동을 시민들에게 알린다.

- 전국 노동절대회 개최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