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첫 번째 조합원 직접선거에 이은 두 번째 직선 임원 선출
민주노총 임원선출과 함께 전국 16개 지역본부 임원선거도 동시 진행

지난 2014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제8기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사상 첫 임원 직선제 투표가 시작된 3일 한 조합원이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 <노동과세계> 자료사진. ⓒ 노동과세계 변백선

민주노총이 9월 18일 선거공고를 시작으로 2018년 1월 1일부터 2020년 12월 31일까지 3년간 임기를 수행하는 9기 임원선출 선거에 돌입한다.

이번 선거는 지난 2014년 첫 조합원 직접선거에 의한 임원 선출에 이은 두 번째 직접선거 이다. 특히, 민주노총 임원과 함께 산하 16개 지역본부 임원을 동시에 직선으로 선출하는 첫 동시선거로 민주노총 가맹 산별조직 임원선거는 각 가맹조직별 일정에 따라 진행 된다. 

9기 임원선거에서 선거권을 가진 조합원 규모는 약 75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2014년 1기 직선제 선거 당시 선거인 수는 약 67만 명 이었고, 그 중 42만명(63%)이 투표에 참여한 바 있다. 

민주노총 9기 직접선거 일정으로 9월 19일 공개 설명회를 진행하고, 10월 31일부터 11월 6일까지 후보등록기간을 갖는다. 11월 6일부터 11월 29일까지 선거운동기간으로 정하고, 11월 30일부터 12월 6일까지 1차 투표기간이다. 1차 투표에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 투표가 진행되는데 12월 14일부터 12월 20일까지 이다.

투표방식으로는 현장투표, 모바일투표, ARS투표와 함께 구속 수감 중인 조합원의 투표권 보장을 위한 우편투표, 해외근무 중인 조합원을 위한 이메일투표까지 포함해 진행한다.

민주노총은 후보등록 이후 선거운동기간 중 언론기자 초청 후보자 합동(방송)토론회를 통해 각 후보들의 정책과 비전을 비교,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마련할 계획이다.

민주노총은 이번 9기 임원직접선거에 대해 "2016년~17년에 걸쳐 진행된 촛불혁명의 의미와 성과를 기반으로 적폐청산 등 과제를 분명히 하고, 민중총궐기와 총파업으로 박근혜 정권을 무너뜨리는데 책임과 역할을 다해 온 민주노총이 촛불 이후 출범한 문재인 정부에서 대정부, 대자본 관계와 투쟁 전략,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민주노총에 부여된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에 대해 출마하는 각 후보들 간의 입장과 정책, 전략을 다투는 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특히, 지금 현안으로 되고 있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은 물론 민간부문을 포함한 비정규직 철폐를 위한 전략과 정책, 모든 노동자의 노조 할 권리,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전면적인 법, 제도 개정 투쟁, ‘모든 노동자의 민주노총’이라는 지향과 과제를 실현하기 위한 조직내부 혁신과제와 노조가입률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비정규직, 미조직노동자 조직화 전략 그리고 여전히 뜨거운 쟁점인 민주노총의 정치전략 등에 대해서도 정책과 전략을 겨루는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문재인 정부를 향해 "이번 선거가 박근혜 정권에 맞서 총파업과 민중총궐기를 지휘했단 이유로 한상균 위원장(2015년 1월 1일 임기 시작, 2015년 12월 10일 구속)이 여전히 감옥에 있는 상황에서 치러지게 되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더불어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12월로 임기가 끝나는 한상균 위원장을 임기 내에 석방하는 것이 그나마 촛불정신 실현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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