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이후 민주노조 위해 더 힘차게 싸울 것"

ⓒ 노동과세계 변백선

민주노총 강원영동노조 동양시멘트지부가 934일이라는 긴 시간 투쟁 끝에 오는 10월 16일부로 현장으로 돌아간다. 신규 채용이 아닌 기간 근속 모두 인정 받고, 정규직 전환으로 들어가는 첫 사례이다.

28일 저녁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삼표 본사) 앞에서 '동양(삼표) 시멘트 투쟁승리 보고대회'를 열었다. 투쟁 승리를 이루어낸 동양시멘트지부 조합원들을 축하하기 위해 갑자기 차가워진 날씨 임에도 100여 명이 넘게 모였다. 지난 23일 강원도 삼척에서 1차 승리보고대회 이후 두번째 자리였다.

이재형 민주노총 강원영동지역노조 동양시멘트지부 지부장은 "투쟁에 함께해주신 모든 분 덕분에 정규직으로 현장에 돌아갈 수 있게 됐다"며 "현장으로 돌아가 어떻게 민주노조를 지켜낼지 더 고민이지만, 복귀 이후 더욱 힘차게 싸울것이고, 비정규직 철폐라는 미완의 승리를 돌아가서 이룰 수 있도록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동양시멘트지부 조합원들은 같은 현장에서 같은 일을 하는데 차별적 대우가 심해 개선하고자 노동조합을 만들었다. 하지만 사측은 이들이 노동조합을 만들고 부당함에 노조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2015년 2월 28일 사내하청업체의 도급계약을 해지하면서 전부 해고했다. 2015년 2월 고용노동부로부터 동양시멘트와 묵시적 근로계약 관계에 있다는 위장도급 판정을 받은 직후였다.

처음에는 80여 명의 조합원들이 한 목소리로 "고용노도부와 강원지방노동위원회의 위장도급 판정에 따른 정규직 전환 실시하고 직접고용 하라"며 동양시멘트 공장 앞, 49구 광구 앞, 삼척시청 앞, 서울 삼표 본사 앞 등에서 천막을 치고 농성을 진행하며 "우리는 더이상 동양의 노예가 아니다"라고 외쳤다.

위장도급이라는 판정이 있었지만 삼표는 꿈쩍도 하지 않고 오리혀 50여억 원의 손배가압류를 걸었고, 공장 정문 앞에 업무방해금지가처분으로 인한 고시장을 설치해 회사 정문 입구에 발도 못딛게 했다. 올해 1년 8개월 만에 다시 교섭이 열리면서 정규직 전환을 쟁취했다. 사측이 제기했던 손배가압류, 가처분 신청 등도 철회하기로 했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은 "짓밟힐수록 불꽃이 이는 것을 '서돌'이라고 한다"며 "동양시멘트 노동자들은 진짜 서돌"이라고 말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도 자리해 이들을 격려했다. 최 직무대행은 “여러분들의 투쟁은 역사에서 지워지지 않을 것”이라며 “불법파견에 경종을 울리고, 연대의 힘이 얼마나 큰지 보여줬던 승리”라고 강조했다.

이날 투쟁승리 보고대회에 '정리해고철폐, 비정규직철폐, 노동3권쟁취 노동자민중 생존권 쟁취를 위한 투쟁사업장 공동투쟁위원회(공투위)'를 만들고 함께 동고동락했던 노동자들도 함께해 아낌없는 박수와 축하를 전하고, 끝까지 싸워서 현장으로 돌아갈 것을 결의했다.

거센 바람과 갑자기 사늘해진 날씨속에 진행된 보고대회는 투쟁승리한 동양시멘트지부 조합원들과 참가자들이 함께 파업가를 부르며 마무리 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 노동과세계 변백선

 

ⓒ 노동과세계 변백선

 

ⓒ 노동과세계 변백선

 

ⓒ 노동과세계 변백선

 

ⓒ 노동과세계 변백선

 

ⓒ 노동과세계 변백선

 

ⓒ 노동과세계 변백선

 

ⓒ 노동과세계 변백선

 

ⓒ 노동과세계 변백선

 

ⓒ 노동과세계 변백선

 

ⓒ 노동과세계 변백선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