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과 탐욕의 태광-티브로드에 맞선 원·하청공동 파업 기자회견
티브로드 원·하청 노동자 국회 앞 농성 투쟁 36일차

ⓒ 노동과세계 변백선

희망연대노조 티브로드지부와 케이블방송티브로드비정규직지부가 지난 9월 14일 시작된 티브로브 원하청 노동자들의 국회앞 농성투쟁이 36일째 이르고 있는 가운데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무능과 탐욕의 태광-티브로드에 맞선 원·하청공동 파업 기자회견’를 진행했다.

원·하청 노동자들은 △티브로드 직접고용 △고용보장 △생활임금 보장 △지표·영업 압박과 중복할당 중단 △성과연동형 임금안 철회를 제시했지만 사측은 책임 있는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10월 12일부터 시작된 국정감사를 통해 태광그룹과 케이블방송 티브로드의 불법, 부조리, 협력업체에 대한 갑질 지시, 노조탄압, 추혜선 국회의원에 대한 욕설 등 반사회적 행태가 부각되고 있다.

또한 태광그룹 내 일감몰아주기에도 깊이 관여한 티브로드는 지역 공익성을 담보하기 위한 사회공헌사업조차 이호진 일가의 회사인 티시스로부터 김치를 사들여 지역단체에 기부하고, 기부금영수증으로 세금혜택을 받는 등 일감몰아주기로 활용했고, 티브로드의 매출을 높이기 위해 가입을 재 약정하는 조건으로 지역단체에 사회공헌기금을 전달한 사실이 드러났다.

김진규 희망연대노조 위원장은 “태광-티브로드는 무엇을 잘못하고 있고, 무엇을 개선해야 하는지 방법을 모르는 것 같다”며 “우리가 그 방법을 알려줄테니 노동조합과 대화에 나서야 할 것이다. 앞으로 개선방향에 대해 노동조합과 대화에 나서지 않는다면 투쟁으로 당당히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ILO에 가입한지 20년이 지났지만 핵심협약인 단결권조차 보장하지 않는 것이 대한민국이다. 최근에 UN경제사회이사회에서 한국의 노동자들에게 노동권도 보장하지 않는 나라가 어떻게 민주주의 국가냐는 질타를 했다. 대한민국은 여전히 노동탄압국”이라며 “정부가 노동존중이라는 말을 하는 것에 현혹되지 말자. 우리는 싸워야 한다. 포기하지 말고 함께하자”고 전했다.

이건용 티브로드지부장은 “지금 티브로드에서 많은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티브로드는 아직 변하지 않고 있다. 이 문제들 국회가 해결해주지 않는다. 우리 원·하청 노동자들이 함께 싸워서 적폐기업, 반사회적 기업을 바꿔야 한다. 그들이 스스로 바뀌길 거부한다면 우리 노동자의 힘으로 반드시 바꿔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 이후 희망연대노조 티브로드지부와 케이블방송티브로드비정규직지부는 명동 티브로드 본사로 이동해 점거농성과 집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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