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기자회견 시작으로 27일까지 5일간 집중투쟁 단행
“적폐 단죄 없이는 청산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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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이 전국에서 거리 투쟁을 진행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요구를 모아 박근혜 정권에서부터 이어져 온 △국회-보수정당 △노동부 △검찰 △재벌 △노조파괴 자본 대리인-김앤장 등을 오적으로 규정하고, 이를 청산하기 위한 집중투쟁주간을 선포했다.

민주노총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촛불 1년, 새 정부 출범 5개월이 자나고 있지만 손배가압류, 정리해고, 복수노조 교섭창구단일화 악법, 비정규직노동자들의 노조 할 권리 파괴, 자본과 검찰의 유착, 고용노동부의 사용자 봐주기, 재벌대기업의 노조파괴 등 청산해야 할 노동적폐는 쉽게 청산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촛불정부를 자임하고 적폐청산, 노동존중을 내건 정부의 정책방향은 틀리지 않았지만 단죄할 것은 단죄하는 결단이 없다면 적폐는 장시 웅크릴 뿐 결코 청산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은 문재인 정권 1년차 국정감사 기간에 진행되는 집중투쟁을 통해 노동적페 오적으로 인한 피해사업장의 사례를 부각하고, 정부의 노동개혁에 대한 의지와 역할을 강력히 촉구할 계획이다.

오늘을 시작으로 27일까지 국회와 여야정당, 검찰과 김앤장 법률사무소 등을 순회하며 노동적폐 오적 청산 집중투쟁을 진행한다. 또한 11월, 12월 정기국회 시 노동법 전면개정을 강력히 요구하고 투쟁할 계획이다.

오적 청산 집중투쟁주간 1일차인 금일은 투쟁선포식 기자회견 이후 농성 거점을 마련하고, ‘KBS, MBC 파업투쟁 승리를 위한 공통투쟁’을 진행한다. 2일차에는 대검찰청과 더불어 민주당 앞에서 ‘노사문제에 대한 편파수사, 지연수사, 자본비호 검찰규탄 집회’와 ‘정부여당이 나서라! 노동법 제,개정 촉구 집회 및 서한전달, 면담투쟁’을, 3일차는 노조파괴 대리인 김앤장과 노정교섭에 미온적인 고용노동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4일차는 만도헬라 비정규직지회에 대해 자본을 앞세운 회유로 노조파괴 앞장서는 한라그룹을 규탄하고, 희망연대노조 티브로드지회 투쟁에 연대한다. 5일차에는 유성기업, 갑을오토텍 등 수사지연 및 편파수사 지휘하는 검찰을 규탄하고 검찰총장 면담 및 요구서을 전달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1,700만 촛불은 단호한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으로 새로운 시대를 요구했지만 아직 변화는 없고, 노동자들은 다시 또 거리에서 겨울을 준비하고 있다”며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가 되고 있는 노동적폐청산 요구를 더 이상 허공에 외치지 않겠다. 적폐청산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임을 결의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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