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일 건설산업연맹 ‘건설근로자법 통과 촉구’ 기자회견 진행

ⓒ 사진= 건설산업연맹

민주노총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이하 ‘건설산업연맹’)은 12월 1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설근로자법 개정을 위한 투쟁 계획을 밝혔다. 건설산업연맹 산하 전국건설노동조합,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이 모두 힘을 합쳐 국회에 건설근로자법 개정을 촉구할 계획이다.

이 날 기자회견에는 건설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하는 연대발언이 줄을 이었다. 민주노총 김욱동 부위원장은 “국회는 지금이라도 잘못된 행태를 반성하고 민생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민주노총도 현재 5대 요구를 내걸고 농성을 하고 있다. 진정한 노동존중사회를 위해 건설노동자들과 함께 더 큰 투쟁을 힘차게 벌여나갈 것”이라고 발언했다.

김종훈 민중당 국회의원은 “국회의원 한사람으로서 부끄럽고 죄송하기 짝이 없다. 18일 동안 눈비를 맞으며 광고탑 위에서 간절하게 애원했지만 그 간절한 소망을 국회는 외면해버렸다"며 국회는 지금이라도 건설근로자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힘을 모으는 것이 상식이고 도리”라고 강조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 또한 연대발언을 통해 “건설근로자법의 내용이 너무나 소박하고 최소한의 요구수준”이라며 “촛불항쟁에서도 외쳤던 사회대개혁, 비정규직 권리보장을 위해 가장 열악한 처지에 있는 건설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소리를 높였다.

국회가 내려다보이는 여의2교 광고탑 위에서 18일 동안 고공농성을 진행했던 건설노조 이영철 수석부위원장은 “고공농성을 하며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이 왜 올라갔냐는 질문이었다. 자꾸 물어보셔서 했던 대답이 너무 절실하고 너무 절박했기 때문”이라며 “건설노동자들이 어제오늘 갑자기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십년 전부터 주장해왔지만 국회에서 논의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 현실이 너무 안타까워서 하늘로 올라가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국회는 청년실업을 이야기하고 정부는 일자리위원회까지 만드는 실정이다. 그러나 정작 일자리가 넘쳐나야 할 건설현장에는 청년들이 들어오지 않고 있다. 하루에 두명씩 죽어나가는 전쟁터에 툭하면 체불나고 근로기준법도 지켜지지 않기 때문"이라며 "국회가 진정으로 청년실업을 걱정하고 민생에 신경쓴다면 건설근로자법을 개정하여 건설현장에도 청년들이 마음놓고 들어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금철 건설산업연맹 사무처장은 “얼마 남지 않은 올해 국회 회기 안에 건설근로자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다행이지만 만약 그렇지 않는다면 민생을 외면하는 국회를 규탄하고 향후 더 큰 투쟁을 준비할 것”이라며 투쟁계획을 밝혔다.

12월 4일부터 7일까지 건설산업연맹은 국회 앞 노숙농성을 진행하며 선전전, 국회의원 면담 사업 등을 통해 건설근로자법 개정을 촉구할 예정이다. 만약 국회가 또다시 건설노동자들의 외침을 무시한다면 8일에는 국회 규탄 결의대회를 진행하기로 하였다. 온라인을 통한 대국민 서명운동 또한 진행되고 있다.

(서명 페이지 주소: https://goo.gl/forms/LEoHxnG1BLbvj1Fy2)

ⓒ 사진= 건설산업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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