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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자본에 노동자 미래 맡길 수 없다”

기사승인 2017.12.21  15: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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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엔카지회, SK 최태원 회장 규탄대회…밀실매각 규탄, 총고용 보장, 체불임금 지급 등 요구

금속노조 서울지부와 SK엔카지회는 12월 20일 서울 종로구 SK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과 ‘체불임금 지급, SK엔카 오프라인사어부 투기자본 한앤컴퍼니 매각, SK V1 모터스 건립 SK 최태원 회장 규탄 결의대회’를 잇달아 열고 체불임금 지급과 밀실매각 중단을 요구했다.

▲ 금속노조 서울지부와 SK엔카지회가 12월 20일 서울 종로구 SK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과 ‘SK 최태원 회장 규탄 결의대회’를 잇달아 열고 체불임금 지급과 밀실매각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임연철

SK 최태원 회장은 지난 11월 17일 자신이 대표이사로 있는 SK(주)엔카를 투기자본인 한앤컴퍼니에 매각했다. 이과정에서 최태원 회장은 수백억 원의 이익을 남겼다. 열악한 환경에서 회사를 업계 1위로 올려놓은 노동자들은 거리로 내쫓길 상황이다. SK와 한앤컴퍼니는 기존 SK엔카 직원들의 고용은 5년동안 보장한다고 합의했다.

지회는 “투기자본인 한앤컴퍼니가 SK엔카를 운영할 의사가 없다. 한앤컴퍼니가 다시 매각할 경우  노동자들은 모두 정리해고 될 수 있다”라고 주장한다. 이를 방증하듯 한앤컴퍼니는 SK엔카지회의 교섭 요구에 아무 대답을 하지 않고 있다.

규탄발언에 나선 박경선 노조 서울지부장은 “최태원 회장은 SK엔카를 매각하며 향후 7년 동안 중고차사업을 하지 않는다는 계약을 하고도 수원에 SK V1모터스라는 대규모 중고차 매매단지를 짓고 있다. 이런 행위는 브랜드 가치가 중요한 중고차 시장에서 SK엔카 노동자들의 뒤통수를 치는 짓”이라고 비판했다. 지회는 “최태원 회장이 중고차 매매업체인 SK엔카를 투기자본에 매각해 수백억 원의 이익을 남기고, SK라는 브랜드를 이용해 다시 중고차 매매업을 시작하려는 속셈”이라고 지적했다.

▲ 금속노조 서울지부 신임 임원들이(사진 왼쪽부터 김도현 수석부지부장, 박경선 지부장, 이규철 사무국장, 정찬희 부지부장) 12월 20일 ‘SK 최태원 회장 규탄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임연철

지회는 “2013년부터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 임금 체계를 도입한 회사는 이를 악용해 노동자들에게 강제 조기 출근과 잔업, 휴일노동을 시키면서 시간외 수당은 물론 휴일수당을 지급하지 않았다”라고 폭로했다. 지회는 “인센티브 임금체계 도입으로 SK엔카 노동자들의 기본급은 줄었고, 이를 보충하기 위해 주말근무는 물론 연차 휴가를 내고 장거리 매입까지 해야 하는 상황으로 몰렸다”라고 비판했다.

장문교 부지회장은 “사측은 회사가 성장하면 주식으로 보상하겠다고 약속하며 희생을 강요했다. 지난 18년 동안 우리 노동자들의 희생으로 성장한 회사를 노동자 동의 없이 팔아먹었다”라며 분노했다.

마지막으로 투쟁 발언에 나선 구자균 지회장은 “지회장과 분회장들을 믿고 승리할 때까지 함께 하자”라고 당부했다.

▲ 김현미 금속노조 부위원장이 12월 20일 ‘SK 최태원 회장 규탄 기자회견’에서 총고용 보장 등을 촉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임연철

지회는 SK본사에 ▲매각 전일까지 양도인과 조합간의 단체협약 체결 ▲노동조합, 단협 승계와 총고용 보장, 노동조건 승계, 향후 안정된 사업계획서 제출을 전제로 매각 ▲SK(주)엔카의 센터별, 지점별 분할 매각 금지 ▲체불임금 지급 ▲매각 이익금 일부 환원을 요구하는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노동과세계 박재영, 사진=임연철(금속노조) labor@korea.com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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