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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투기자본에 도둑처럼 노동자 팔아먹어”

기사승인 2018.01.19  11:5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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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SK엔카지회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전 조합원 상경, “고용안정 위해 끝까지 투쟁”

금속노조 서울지부 SK엔카지회 조합원들이 1월 18일 서울 을지로 한앤컴퍼니 앞에서 ‘SK엔카지회 총파업 투쟁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임연철

금속노조 서울지부 SK엔카지회 조합원들이 “회사의 성장을 나의 발전으로 생각하고 죽도록 일해 국내 최고의 중고차업체로 만들었더니 SK가 투기자본에 노동자를 팔아넘겼다”라고 규탄했다. 

1월 18일 노조 SK엔카지회 조합원들은 총파업 나흘째를 맞아 서울 을지로 한앤컴퍼니와 종로구 SK 본사 앞에서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열어 밀실 매각을 규탄하고 고용보장을 요구했다.

구자균 SK엔카 지회장은 대회사에서 “SK는 5년 동안 고용을 보장한다고 하지만, 단체협약안을 보면 회사가 매각될 때마다 해고할 수 있다는 조항을 넣었다. 노조가 많은 양보를 했지만, 회사는 아무것도 해줄 것이 없다고만 한다”라고 비판했다. 구자균 지회장은 “고용안정은 우리 스스로 만들고 끌어내야 한다. 우리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자”라고 격려했다.

SK(주)엔카는 지난해 11월 17일 투기자본인 한앤컴퍼니에 매각됐다. 조합원들은 회사의 매각 소식을 언론보도를 통해서야 알았다. SK는 매각 조건에 5년간 고용보장이 돼 있다고 말한다. 지회는 “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으로 기업을 사들여 기업가치를 높인 후 되파는 방식으로 차익을 노리는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가 노동자의 고용안정을 보장할 리가 없다”라고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구자균 지회장은 “한앤컴퍼니는 SK엔카를 기업이 아닌 다른 사모펀드에 다시 매각할 수 있다. 우리는 모두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다”라며 “제대로 고용을 보장한 단체협약 체결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지회는 “한앤컴퍼니는 기업을 매입하면서도 기업 발전방향은 물론 노조와의 대화조차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한앤컴퍼니가 있는 페럼타워 앞에서 1부 결의대회를 마친 지회는 서울고용노동청과 서울시청을 거쳐 SK 본사 앞까지 행진했다.

서울고용노동청 앞 집회에서 지회는 “SK엔카는 강제로 조기출근과 잔업, 휴일근무 등을 시키고 시간외근무수당은 물론 연차수당마저 떼어먹었다”라며 체불 임금을 지급하고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대표이사인 최태원 회장을 조사하라고 요구했다. 지회는 지난 9일 SK엔카를 임금 체불과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서울고용노동청에 특별근로감독을 요구했다.

SK본사 앞에서 이어간 결의대회에서 박경선 노조 서울지부장은 “노동자들은 등기부등본을 보고서야 진짜 사장이 SK 최태원 회장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교섭에 나온 회사 대표들은 모든 사항을 최태원 회장에게 물어봐야 한다며 시간만 끌고 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경선 지부장은 “밀실 매각과 고용보장, 체불임금 등 모든 문제에 관해 진짜 사장 SK 최태원 회장이 책임져야 한다. 지부가 책임 있게 길을 열고 단체협약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라고 결의를 밝혔다.

SK는 중고차 시장 전망이 밝지 못해 SK엔카를 매각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히고 있다. SK엔카는 1조 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고 있는 국내 중고차업계 1위 기업이다. 지회는 “시장 전망이 어두워서 매각한다고 하면서 수원에 SK V1모터라는 대규모 중고차 매매단지를 짓고 있다. 이번 매각을 통해 SK 최태원 회장은 수백억 원의 이익을 얻었다”라고 반발한다.

마지막 발언에 나선 분당용인지점 김태우 조합원은 “힘들었지만 동료들과 함께 매장 앞 눈을 치우고 컵라면 하나에 몸과 마음을 녹이던 회사였다”라고 회고했다. “SK 최태원 회장은 회사를 키운 노동자를 투기자본에 팔아넘겼다. 이제 스스로 노동자의 권리를 찾고자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구자균 SK엔카 지회장이 1월 18일 ‘SK엔카지회 총파업 투쟁승리 결의대회’에서 “고용안정은 우리 스스로 만들고 이끌어내야 한다”라고 결의하고 있다. 사진=임연철

 

금속노조 서울지부 SK엔카지회 조합원들이 1월 18일 서울 도심에서 SK엔카 진짜 사장 최태원 SK회장이 체불임금 지급과 고용승계 등을 책임지라는 요구 시민들에게 알리며 행진하고 있다. 사진=임연철

 

금속노조 서울지부 SK엔카지회 조합원들이 1월 18일 서울 종로구 SK본사 앞 ‘SK엔카지회 총파업 투쟁승리 결의대회’에서 민중가수 박준 동지의 노래에 맞춰 율동을 함께 하고 있다. 사진=임연철

노동과세계 박재영 (금속노조)구자균 SK엔카 지회장은 labor@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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