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6일 정기대의원대회 앞서 ‘2018년 사업계획안 지역 설명회’ 진행

민주노총 경북지역 ‘2018년 사업계획안 지역 설명회’를 시작하면서 민중의례를 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민주노총이 2월 6일 정기대의원대회를 앞두고 제9기 민주노총 집행부의 주요 사업방향과 사업계획에 대한 지역 소재 대의원, 현장 간부들과의 사전 공유 및 의견 수렴을 하기위해 ‘2018년 사업계획안 지역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지역설명회는 지난 26일을 시작으로 2월 2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된다.

첫 설명회는 경북지역에서 시작됐다. 민주노총은 26일 오후 경북 경주시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설명회를 열어 2018년 종합적 정세와 사업목표, 투쟁기조, 교섭기조, 주요사업 등을 공유하고, 이후 질의응답을 시간을 가졌다.

이날 민주노총 경북지역본부, 금속노조 경주지부의 간부, 조합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의 인사말로 설명회가 시작됐다.

김명환 위원장은 “밀양의 세종병원 화재 참사를 뉴스를 통해 접했다. 그리고 곳곳에서 타워크레인은 무너지고 있다. 우리사회가 이렇게 돌라가고 있는 것에 대한 고리를 끊어야 한다”라며 “민주노총이 이제 노동의 힘으로 더 크고 강하게 보다 근본적인 변혁을 이뤄내야 한다. 민주노총은 이제 돈보다 생명, 돈보다 안전, 돈보다 일하는 노동자들의 세상을 위해 전체의 단결된 힘으로 만들어나가야 한다. 그러기에 모든 노동자들의 민주노총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설명회에 앞서 집단해고를 당한 20대 초중반의 예술인 노동자(공공운수노조 경주정동극장지회)를 만났다. 지난 20년 동안 그들(청년)에게 노동의 가치, 노동의 권리 등을 그 누구도 말해주지 않았다”며 “청년 노동자들의 노조 할 권리, 교섭할 권리, 투쟁할 권리를 더욱더 확장해야하는 것이 민주노총이다. 이 극단적 양극화와 자본이 판치는 탐욕 세상에 비정규직을 철폐하고, 진짜 사람이 사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명환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혁명이라고 하는 것은 지난 시기 온갖 특혜와 승자독식 사회에서 모든 부를 가져갔던 것들은 반드시 손해를 봐야 하는 것”이라며 “그 시기의 악법과 제도는 반드시 철폐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이현대 민주노총 총무실장이 2018년 사업계획안에 대한 발제를 30여분 진행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시민사회단체가 요구하는 노선과 민주노총 내 요구하는 노선이 상충될 수도 있는 가운데 집행부의 기조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김명환 위원장은 “시민사회단체는 이슈 중심인 반면 노조는 조직 관계와 시스템 중심이다. 민주노총과 시민사회는 이슈를 공유하고 이슈파이팅을 하지만 조직을 움직이는 것은 우리 준비의 문제”라며 “핵심적인 것은 민주노총의 조직 강화가 1차 과제이고, 대중들의 변화 추구를 위한 조직적 단결이 2차 과제”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3월 17일 또는 3월 24일에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전국노동자대회이후 5월 1일 노동절대회로 이어지는 국면에서 큰 투쟁을 위해 나열적이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최근 언론보도를 보면 노동 관련 내용이 40프로 정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최임에 대한 악의적 기사가 전반적”이라며 “최저임금 시스템 무력화에 대한 공격을 하고 있는 이 상황이 6월까지 갈 것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민주노총 내 조직혁신의 대한 것과 다가오는 6월 지방자치 선거의 선거방침 관련 질문이 있었다. 조직혁신에 대한 질문에 김명환 위원장은 “먼저 회의구조를 바꾸려고 한다. 되도록 종이 없는 회의를 해보려 하고, 압축적 보고와 집중적 토론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6월 지방자치 선거 관련해서는 “진보정당과의 준비 편차가 크다. 정의당, 민중당, 변혁당, 노동당 등 4개 정당과의 지방선거를 위한 논의 통로가 현재 없다. 지역에서는 각개 준비되고 있고, 민주노총이 중심이 된 진보단일화 추진 의견이 있었으나 어렵고 지역 특성을 고려해 지역에서 공동논의를 통한 후보전술 구사하는 것으로 중집에서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손배가압류 철폐를 위한 민주노총의 계획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김 위원장은 “용역깡패보다 무섭다. 저도 지금 재판 중이다. 조합비 가압류는 말할 것도 없고, 노조 활동까지 중단시킨다”며 “19대 국회에서 입법 요구가 있었고, 원내 진보정당과 민주당의 관심 의원과 함께 해결을 위한 법제도 대응 관련 구체적으로 강조하고 사업을 진행하고, 손배가압류 투쟁사업장 관련해 조합원뿐만 아니라 시민 대중에게 상황을 많이 알려야 한다. 이를 위한 선전 창구를 확보하고 투쟁사업장 문제를 대외적으로 확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지역 ‘2018년 사업계획안 지역 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 노동과세계 변백선

 

민주노총 이현대 총무실장이 2018년 사업계획안에 대한 발제를 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금속노조 구미지부 KEC지회 이종희 지회장이 손배가압류 관련 질문을 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2018년 사업계획안 발제 이후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질의에 대한 답을 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이 ‘2018년 사업계획안 지역 설명회’에 앞서 공공운수노조 경주정동극장지회 공연예술노동자들을 만나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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