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가족 "오늘의 합동 영결추도식은 끝이 아니라 첫 시작에 불과"

ⓒ 노동과세계 변백선

세월호 참사 4년만에 '세월호 참사 희생자 정부 합동 영결·추도식'이 4월 16일 안산 화랑유원지 정부 합동분향소 앞에서 열렸다.

참사로 숨진 299명과 아직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 5명 등 304명의 희생을 추모하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염원하는 국민들의 마음을 담아내기 위한 자리였다. 

정부 차원에서 갖는 첫 영결·추도식으로 이날 오후 3시 영결·추도식이 시작되고, 304명 희생자의 묵념과 함께 1분간 추모 사이렌 소리가 울려 퍼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SNS에 올린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세월호의 완전한 진실 규명을 다짐한다. 선체조사위와 세월호 특조위를 통해 세월호의 진실을 끝까지 규명해 낼 것"이라며 "세월호를 바로 세우는 대로 하지 못했던 구역의 수색을 재개하겠다. 미수습자 가족들과 우리 모두에게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 대표로 참석한 이낙연 국무총리는 "4·16 생명안전공원이 기억과 치유와 안전의 상징공간이자,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명소로 조성되도록 정부가 안산시와 협력하여 지원하겠다"며 "주민 여러분께서도 마음을 모아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가족 대표로 무대 위에 오른 4.16 가족협의회 전명선 운영위원장은 추도사를 통해 "오늘 304명의 희생자들 앞에서 ‘완전한 명예회복의 시작’을 ‘맹세’하고자 한다"며 "오늘의 합동 영결추도식은 끝이 아니라 첫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이어 "온 국민을 충격에 빠트린 세월호의 침몰과 구조방기에 대한 원인과 그 책임은 원점에서 다시 규명되어야 한다"며 "검찰의 전면 재수사와 특별조사위원회의 전면적인 재조사로 원인을 규명해야 하고 모든 책임자들에 대한 처벌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원고 2학년 2반 故남지현 학생 언니인 남서현 씨는 동생에게 보내는 편지글을 낭독했다. 남서현 씨는 "평범한 어느 날 너를 떠나보내야 했고, 원치 않았지만 너의 교실을 내손으로 옮겨야만 했고, 너와 친구들을 이곳에 데려오려면 너를 그만 보내줘야 한대. 가슴이 너무 저리다"고 울먹였다.

이어 "화랑유원지의 1%에 생기게 될 추모시설과 0.1%의 봉안시설이 우리가 안전사회로 나아가는 시작이 되게 꼭 만들 거야"라며 "1%가 이 사회에 어떤 변화를 만들어 낼지 나는 알아. 그래서 절대 포기하지 않을 거야"라고 약속했다.

남씨는 "지금까지 왜 세월호가 침몰해야했는지, 왜 구하지 않았는지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제 시작"이라며 "시작을 이렇게 많은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날 세월호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불교, 천주교, 원불교, 기독교 등의 종교의식이 차례로 진행됐다. 또 추도시 낭송과 이소선 합창단의 추도 노래도 이어졌다.

이후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한 11명의 정부 대표가 헌화 및 분향한데 이어 세월호 유가족들과 시민들의 헌화와 분향이 이어졌다. 헌화하던 유가족들은 영정에 가까이 다가가 울음을 쏟아냈고, 그 울림은 유원지 가득 울려 퍼졌다.

민주노총은 성명을 통해 "제대로 된 진실규명을 위해서는 세월호 특조위의 황전원 사퇴가 우선이다. 특조위원 황전원은 친일파가 친일청산위원회에 있는 것과 다르지 않다. 세월호 4주기, 완전한 진실규명은 지금부터다. 민주노총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진실규명이 될 때까지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노동시민사회단체와 시민 등 1000여명은 '4.16 세월호 참사 희생자 정부 합동 영결·추도식'에 앞서 '기억하고 행동하겠습니다',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라는 손팻말과 국화를 들고 고잔역에서 출발해 기억교실, 단원고, 생명안전공원부지에 걸쳐 약 3km 거리를 걸으며 합동분향소까지 추모행진을 벌였다.

정부 합동 영결·추도식이 열리는 안산 화랑유원지에 도착한 시민들은 합동분향소로 들어서는 길목에 추모공원 건립을 촉구하는 노란 바람개비를 세워두기도 했다.

화랑유원지에 위치한 정부합동분향소는 영결식 직후 4년의 시간을 뒤로하고 철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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