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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 노동을 새로 쓰자" 128주년 세계 노동절 대회

기사승인 2018.05.01  19: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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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전국 15개 지역서 5만명 대규모 집회

 
민주노총이 5월 1일 제128주년 세계 노동자의 날을 맞아 서울 시청광장에서 '2018 세계 노동절 대회'를 개최하고 노동헌법 쟁취 및 노동법 개정과 재벌개혁, 비정규직 철폐, 노동조합 조직 200만 시대를 요구하고 있다. 이날 수도권 2만 여명을 비롯해 전국에서 5만여 명의 노동자가 참가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민주노총은 5월 1일 세계 노동절 128주년을 맞아 한국사회 노동을 새로 쓰자는 기조로 ▲노동헌법 쟁취 ▲노동법 개정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고, 200만 조합원 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를 담아 2018 세계 노동자대회를 오후 2시 전국 15개 지역에서 동시에 열었다. 이날 수도권 2만 명을 비롯해 전국 5만여 명의 노동자가 참여했다.
 

 

“노동자는 하나다,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인근에서 사전대회를 마친 가맹조직 대오가 시청광장으로 합류하는 가운데, 노동자가 앞장서서 자주적 통일을 실현하자는 내용을 담은 영상, 최근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는 미투 운동에 대한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목소리를 담은 영상이 상영됐다.

이어 투쟁사업장 대표자들이 영상과 육성으로 발언을 이어갔다. 170일째 고공농성을 이어가는 박준호 파인택지회 사무국장은 “스타플렉스 자본은 408일의 고공농성 끝에 얻어낸 약속을 휴지조각으로 만들었다. 사람을 함부로 쓰다 버리는 사회에 맞서 파인텍지회의 남은 5명이 투쟁을 결의했다. 새 정부에서 해결되길 기대했지만 소용이 없어 75m 굴뚝 농성에 돌입했다. 평등한 세상을 위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동근 현대라이프생명 지부장은 “법적 보호도 받지 못한 채 노예처럼 취급당하는 특수고용노동자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이 투쟁 끝낼 수 없다. 앞서 싸우신 건설, 화물 특고 동지들에게 감사하다. 현대차, 기아차지부 동지들의 연대도 고맙다. 특수고용 노동기본권 쟁취 통해 사람으로, 노동자로 인정받는 그날까지 40만 보험설계사들도 당당하고 든든하게 함께 싸우겠다”고 밝혔다.

 

김명환 위원장 “단결과 투쟁으로 노동존중 세상 쟁취하자”
조합원들이 인터내셔널가를 제창하는 가운데 민주노총 16개 가맹조직의 깃발이 무대 앞에 도열하면서 2018 세계 노동절대회 본대회가 시작됐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128주년 노동절을 관통하는 우리의 요구와 결의는 ‘한국사회 노동을 새로 쓰자’다. 노동이 차별받는 사회, 노동기본권이 짓밟히고, 노동자가 쓰다 버리는 물건으로 취급받는 세상을 바로 잡자. 다른 누구의 힘이 아닌 우리 민주노총의 힘으로 만들어 가자”라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노동헌법 쟁취와 노동법 전면 개정으로 노동을 새로 쓰자. 재벌체제를 해체하고 재벌을 개혁해 대한민국을 바꾸자. 드러나고 있는 삼성의 노조파괴 범죄, 대한항공 조씨 일가의 갑질은 재벌자본이 얼마나 노동을 천대하는지 보여주고 있다. 가장 확실한 무기는 노동조합이다. 비정규직 철폐를 위한 첫 걸음도 노동조합이다. 더 많은 노동자를 조직해 200만 민주노총 시대를 앞당기자. 노동 양극화를 계급연대로 극복하자”라고 말했다.

대회사에 이어 노조탄압에 저항하다 숨진 노동열사들의 모습, 산재사망, 최저임금, 노동헌법,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등 2018년 노동 현안을 담은 영상이 상영됐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도 휠체어를 타고 무대에 올라 중증장애인도 최저임금이 적용되어야 하는 ‘노동자’임을 선언했다. 박경석 대표는“민주노총 조합원 동지들 앞에서 장애인도 노동자임을 선언한다. 중증장애인들은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8시간 일해도 월 30만원도 못 받고, 그런 자리도 없어 구걸하고 있다. 장애인도 노동자다. 장애인의 완전한 지역사회 참여와 평등한 세상을 실현하기 위한 투쟁에 함께 해달라”고 말했다.

 

“전세계 2억 8백만 조합원과 국제노총, 힘차게 투쟁한 민주노총이 자랑스럽다”
벨기에 철도노조와 미국의 전쟁반대 노조협의회 대표단도 이 자리에 참석했다. 샤론 바로우 국제노총 사무총장은 영상으로 민주노총 조합원들에게 축하를 전했다. 그는 “오늘은 노동조건 개선과 사회정의 실현을 위한 어제의 투쟁을 되새기고 내일의 투쟁과제를 확인하는 날이다.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가 큰 걸음을 내딛었다. 한국노동자들의 승리일 뿐 아니라 국제노동운동의 승리”라고 말했다.

이어“한국 노동자들이 앞장서서 국제제조산별노련과 삼성이 글로벌 기본협약을 체결하게 하자. 탐욕을 멈추고 노동자의 단결권, 단체교섭권, 고용안정을 존중하게 하자. 전세계 2억 8백만 조합원과 국제노총은 힘차게 투쟁하는 민주노총이 자랑스럽다. 한상균 전 위원장과 이영주 전 사무총장이 조속히 석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무대 올라 승리 축하 박수받은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박영희 공공운수노조 잡월드분회장“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 시행하라”
삼성의 노조 파괴 공작을 이겨내고 직접고용을 쟁취한 라두식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 대표지회장이 무대 위로 올라 조합원들의 박수를 받았다. “6천건의 노조파괴 문건이 보여주듯 노조 탄압에 맞서 단결로 쟁취한 승리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조직되지 않은 천만 비정규직 노동자의 발판이 되겠다. 삼성을 바꾸고 세상을 바꾸겠다. 이 투쟁에 조합원 동지들 함께 해달라”고 말했다.

박영희 공공운수노조 경기지역지부 잡월드분회장은 “정규직화 정책은 저희에게 한줄기 빛과 같은 희망이었다. 그러나 전환 협의회라는 것은 형식에 불과했고, 우리의 발언권은 파행적 회의 진행으로 제한되고 다수결로 묵살되었다. 자회사 설립이라는 사측의 각본대로 움직이는 연극 속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의사는 전달되지 않았다”라며 희망고문이 되어 버린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정책을 비판했다.

끝으로 각 산별·연맹의 조합원들이 선언문을 함께 낭독했다. 각 가맹조직을 대표해 무대에 선 조합원들은 ▲구조조정·정리해고 중단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직장 내 성평등 실현 및 성차별·성희롱·성폭력 철폐 ▲이주노동자 차별 철폐 ▲노동3권 보장 ▲사회안전망 강화 ▲재벌 개혁에 관한 민주노총 노동절 결의문을 읽으며 집회를 마무리했다.

이날 모인 노동자, 시민들은 민주노총가 제창을 끝으로 노동절 대회를 마치고 각 산별, 조직별 업종을 상징하는 물품을 내걸고 서울광장에서 광화문사거리를 거쳐 종로4가까지 행진하며 각자의 요구안을 시민들에게 알렸다.

 

공무원노조, 보건의료노조, 서비스연맹, 전교조 등 가맹조직 사전집회
이날 각 가맹조직은 각각의 의제를 중심으로 본대회 시작 전 사전 대회를 진행했다. 공무원노조는 종로구 효자동 치안센터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해직자 원직복직과 완전한 노동3권, 정치기본권 쟁취를 외쳤다. 보건의료노조는 ‘일터를 바꾸고 국민건강을 구하라’라는 의제로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에서 사전 집회를 열었다. 서비스연맹은 3월 말에 이마트에서 숨진 조합원과 청년노동자를 추모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신세계에게 책임을 묻기 위한 집회를 중구 명동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열었다. 전교조는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법외노조 철회, 노동3권 쟁취, 성과급 폐지를 내걸고 사전 집회를 열었다.

이주노조는 서울지방고용청 앞에서 ‘투쟁 투어 버스’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각 지역 이주노동자 사업장과 관할 노동청·고용센터 앞에서 이주노동자의 권리 쟁취를 위한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민주일반연맹 서울일반노조는 서울 관악구 탠디 본사 앞 대로변에서 조합원과 지금 탠디 본사를 점거하고 농성 중인 제화지부 탠디지회 조합원들과 함께 탠디 규탄 집회를 열었다.

128주년 세계 노동자의 날을 맞아 열린 민주노총 2018 세계 노동절 대회에서 민중의례를 하고 있는 조합원들. ⓒ 노동과세계 변백선

 

5월 1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2018 세계 노동절 대회'에서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의 민주노총 조합원 2만여 명이 시청광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깃발입장을 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이 '2018 세계 노동절 대회' 무대에 올라 대회사를 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2018 세계 노동절 대회'에 참석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2018 세계 노동절 대회'에 참석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전국 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대표가 무대에 올라 장애인도 노동자라고 선언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민주노총이 5월 1일 제128주년 세계 노동자의 날을 맞아 서울 시청광장에서 '2018 세계 노동절 대회'를 개최하고 노동헌법 쟁취 및 노동법 개정과 재벌개혁, 비정규직 철폐, 노동조합 조직 200만 시대를 요구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민주노총이 128주년 세계 노동자의 날을 맞아 집회를 개최하고 '한국사회 노동을 새로 쓰자' 선언식을 통해 "우리는 모든 노동자의 일할 권리가 보장되는 새로운 한국사회를 위해 구조조정, 정리해고 박살내고 일할 권리 쟁취, 모든 차별의 고리를 끊고 평등사회 쟁취" 등을 선언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2018 세계 노동절 대회'를 마친 후 시청광장에서 출발해 광화문 사거리를 지나 종로 4가를 향해 행진을 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2018 세계 노동절 대회'를 마친 후 시청광장에서 출발해 광화문 사거리를 지나 종로 4가를 향해 행진을 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2018 세계 노동절 대회'를 마친 후 시청광장에서 출발해 광화문 사거리를 지나 종로 4가를 향해 행진을 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2018 세계 노동절 대회'를 마친 후 시청광장에서 출발해 광화문 사거리를 지나 종로 4가를 향해 행진을 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2018 세계 노동절 대회'를 마친 후 시청광장에서 출발해 광화문 사거리를 지나 종로 4가를 향해 행진을 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2018 세계 노동절 대회'를 마친 후 시청광장에서 출발해 광화문 사거리를 지나 종로 4가를 향해 행진을 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128주년 세계 노동자의 날을 맞아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리는 '2018 세계 노동절 대회'에 앞서 이주노동자들이 이주노동자 사업장이동의 자유 등을 촉구는 '이주노동자 투쟁투어버스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128주년 세계 노동자의 날을 맞아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리는 '2018 세계 노동절 대회'에 앞서 민주노총 서울본부 희망연대노조가 서린빌딩 앞에서 '故이남주동지 추모와 SK규탄 수도권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노동과세계 편집실 kct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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