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고용노동청 앞 '투투버스 이주노동자 집중 결의대회' 개최

'이주노동자 투쟁투어버스 공동주최단'이 주말인 27일 오후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투투버스 이주노동자 집중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이주노동자 권리를 실현시키기 위한 '이주노동자 투쟁 투어버스'(이하 투투버스)의 전국 순회 투쟁이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주말인 27일 오후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투투버스 이주노동자 집중 결의대회'가 열렸다.

이날 평일에는 일을 해야 해서 ‘투투버스’에 결합하지 못했던 이주노조 조합원들과 연대단위 등 전국에서 100여명이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 모여 △이주노동자 사업장 이동의 자유 △농축산어업 노동자 차별을 철폐 △이주노동자 숙식비 강제징수 지침 폐기 등을 촉구했다.

'이주노동자 투쟁투어버스 공동주최단'은 지난 5월 1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을 시작으로 의정부, 여주, 성남 등 각 지역 고용노동청과 문제가 많은 사업장을 찾아다니며 항의면담과 집회를 진행한 바 있다. 오는 31일에는 ‘투투버스’ 마지막 일정으로 세종시 고용노동부를 찾아 고용노동부 장관과의 면담을 요구하는 투쟁을 진행할 계획이다.

우다야 라이 이주노조 위원장은 여는 말을 통해 “지금 사업장에서 강제로 노동하고, 폭언 폭행을 당하는 노동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우리 이주노동자들은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 더 많은 이주노동자들을 조직해야 한다”며 “우리 스스로 나서지 않으면 안 된다. 누가 스스로 그 권리를 주지 않는다. 90년대부터 한국을 찾은 이주노동자들은 권리를 위해 투쟁해 왔다. 앞으로 우리 이주노동자들은 단결해야 하고, 노동3권을 비롯한 노동허가제를 쟁취하기 위해 투쟁해야 한다. 한국정부는 아직 우리의 권리를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우리의 투쟁으로 권리를 반드시 쟁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봉혜영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5월 31일 세종시 고용노동부 앞에서 집회를 마지막으로 투쟁버스가 마무리 되지만 우리는 끝까지 단결하고 함께 힘을 합쳐나가는 새로운 시작의 출발을 맞이하기 위해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집중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며 “국회는 근로기준법 개악뿐만 아니라 최저임금 개정안을 일방적으로 강행처리하고 있다. 노동자들의 삶을 인간답게 보장하기 위해 법과 제도가 바뀌어야 하는데, 일방적으로 노동자들의 양보를 강요하고 있다. 지금 한국사회에서 노동자들은 또다시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가운데 이주노동자들의 인권과 노동권 또한 심각한 상황 속에 있다. 일하고 싶은 곳에서 일할 수도 없고, 원하지 않는 곳에서 일하지 않을 자유조차 없는 것이 이주노동자들의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이후 일본 이주노동자 밴드 ‘파드마’ 공연과 ‘바리케이트톨게이트’ 밴드 공연에 이어 네팔, 캄보디아,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등 이주노동자들의 현장발언이 이어졌다.

집회 참가자들은 “고용허가제 폐지하고 노동허가제 실시하라”, “ 이주노동자 노동3권 보장하라”, “ 근로기준법 63조 폐지하라”, “스티로폼 창고는 사람집이 아니다. 즉각 철거하라”, “숙식비 공제지침을 노동부는 즉각 철회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투투버스 이주노동자 집중 결의대회'에 참가한 이주노동자들이 “고용허가제 폐지하고 노동허가제 실시하라”, “ 이주노동자 노동3권 보장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이주노조 우다야 라이 위원장이 결의대회 여는 말을 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투투버스 이주노동자 집중 결의대회'에 참가한 이주노동자들이 “고용허가제 폐지하고 노동허가제 실시하라”, “ 이주노동자 노동3권 보장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투투버스 이주노동자 집중 결의대회'에 참가한 이주노동자들이 스티로폼 창고는 사람집이 아니라며 즉각 철거할 것과 숙식비 공제지침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민주노총 봉혜영 부위원장이 투쟁사를 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투투버스 이주노동자 집중 결의대회'에 참석한 이주노조 조합원들이 이주노동자의 차별을 철폐하고 숙식비 강제 징수 지침을 폐지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일본 이주노동자 밴드 '파드마'가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네팔, 캄보디아,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등 이주노동자들이 현장발언을 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집회에 참가한 이주노동자들을 비롯한 연대단체들이 “고용허가제 폐지하고 노동허가제 실시하라”, “ 이주노동자 노동3권 보장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한 여성 이주노동자가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열린 '투투버스 이주노동자 집중 결의대회'에서 '사업장 이동의 자유보장, 노동허가제 쟁취'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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