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개악법 폐기 등 하반긴 총파업-총력투쟁 선포

민주노총이 28일 오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2018 비정규직 철폐 6.30 전국노동자대회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 집회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이번 전국노동자대회를 통해 최저임금 개악법 폐기를 비롯한 제대로 된 정규직전환, 모든 노동자에게 노조 할 권리 등 노동기본권 보장과 노동적폐 청산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오는 6월 30일 전국에서 10만여 명의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광화문광장에 모여 최저임금 개악법 폐기를 비롯한 제대로 된 정규직전환, 모든 노동자에게 노조 할 권리 등 노동기본권 보장과 노동적폐 청산 등을 요구하는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한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 집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노총은 28일 오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정부의 기다려 달라했던 1년은 노동존중이 아닌 자본편중으로 급속히 꺾이는 시간이었다”며 “민주노총은 더 이상 기다리지 않고 이번 6.30 전국노동자대회에서 노동적폐 청산과 노동기본권 보장, 비정규직 철폐를 가로막고 있는 노동악법을 개정하기 위해 2018년 하반기 총파업-총력투쟁을 선언하고 본격적 투쟁태세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문재인 대통령이 노동자들에게 1년만 기다려 달라고 했는데 1년이 지난 지금 최저임금은 줬다 뺏는 법이 됐고,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은 쭉정이가 되고, 노동시간 6개월 계도기간 설정, 유연노동시간제 조장, ICT 업종 특별연장근로 허용추진, 공공기관 임금체계 전면개악 입장 발표, 전교조 법외노조 취소 불가 입장 표명 등 노동정책이 급속히 후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동존중을 표방한 정부에서 재벌과 자본은 손뼉치고 노동자는 벼랑으로 내모는 정책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촛불정권이 아니라 단지 보수여당으로 변한 것임을 스스럼없이 보여주고 있기에 민주노조로 우리 삶을 바꾸는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여는 말을 통해 “특수고용, 비정규직, 저임금 노동자들은 최저임금 삭감한 것이 원상회복 될 때까지 우리 힘으로 투쟁하고, 거품 공약이 되고 있는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우리 힘으로 만들어내고, ILO비준을 해주겠지라고 기다리는 것이 아닌 특수고용 노동자와 이 땅의 2천만 노동자들이 노조 할 권리를 제대로 만들기 위해 이제 우리가 나서야 한다”라며 “이번 6월 30일 광화문광장에 10만의 노동자들이 모여 대단한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약속을 지키라는 것이다. 우리의 이런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하반기에 더 큰 투쟁으로 세상을 바꾸겠다고 하는 결의를 했다”고 천명했다.

이어 금속노조 김호규 위원장과 공공운수노조 최준식 위원장, 민주일반연맹 이선인 공동위원장, 전교조 조창익 위원장의 대정부 요구 및 투쟁발언이 이어졌다.

6월 30일 전국노동자대회에 16개 산별조직 및 16개 지역본부가 참여하는 가운데 본대회에 앞서 공공운수노조, 서비스연맹, 금속노조, 공무원노조, 민주일반연맹이 광화문광장과 시청광장 등에서 사전대회를 개최한다.

본대회 이후 세 방향으로 나누어 행진을 할 계획으로 첫 번째 코스는 광화문광장에서 출발해 내자사거리를 지나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두 번째 코스는 광화문광장에서 동십자각 사거리를 지나 총리공관, 세 번째 코스는 광화문사거리에서 출발해 종로1가를 지나 헌법재판소로 행진한다.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이 '2018 비정규직 철폐 6.30 전국노동자대회 투쟁 선포 기자회견'에서 여는 말을 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금속노조 김호규 위원장(왼쪽 상단부터), 공공운수노조 최준식 위원장, 민주일반연맹 이선인 공동위원장, 전교조 조창익 위원장이 투쟁발언을 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2018 비정규직 철폐 6.30 전국노동자대회 투쟁 선포 기자회견' ⓒ 노동과세계 변백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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