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동지가 열망했던 공장 복직을 위한 뜻을 받들어 끝까지 싸워나갈 것"

ⓒ 노동과세계 변백선

2015년 12월 30일 쌍용자동차 사측이 "2017년 상반기까지 해고자 전원 복직을 위해 노력한다"는 합의서를 작성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지켜지지 않으면서 고통받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김00 조합원의 추모제가 28일 오후 7시께 평택시 제일장례식장에서 열렸다.

추모식에는 김득중 쌍용자동차지부장,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 등 쌍용차지부 조합원들과 시민사회단체 등 조문객 100여 명이 참석했다. 추모제 참가자들은 "반드시 반드시 공장으로 돌아가자"며 구호를 외쳤다.

김득중 쌍용차지부 지부장은 "김 동지는 2009년도 정리해고에 맞서 온몸으로 저항하고 8월 5일 옥상에서 무자비한 경찰특공대의 폭력에도 치료조차 받지 못하고 바로 구속됐다. 그리고 출소후에도 바로 조직부장으로 해고자 동지를 위해 선봉 역할을 했다. 최근에 인권조사위원회가 설치되고 그속에서 2009년 쌍용차 정리해고 투쟁과 2012년, 2013년 대한문 투쟁과 관련해 사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10년동안 그 누구한테도 말하지 못했던 가슴속의 이야기들을 서슴없이 꺼내면서 그 진상이 밝혀지기를 바랬던 동지였다. 그래서 저희는 30번째 희생자가 아니라 열사라고 이야기 했다. 내일 오전 9시에 김 동지가 간절하게 들어가고 싶어했던 쌍용차 공장 정문 앞에서 노제를 지낸다. 정말 먹먹하다. 합의만 이행했더라면, 아니 언제까지 복직시키겠다는 시한만이라도 명시했더라면 우리 소중한 동지가 이렇게 떠났겠는가. 김 동지가 열망했던 공장 복직을 위한 뜻을 받들어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은 "다신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또 다시 일어났다. 쌍용차문제는 한국사회에서 반드시 치유되어야 할 문제라고 모두가 이야기 하고 있다. 우리를 절망의 늪으로 빠뜨렸던 국가폭력의 주범들이 줄줄이 감옥생활을 하고 있음에도 바로잡지 못하고 있다. 이 정부는 스스로 약속한 문제들, 이시대 가장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 약자들, 반드시 치료해야 할 상처들을 외면하고 있다. 공장은 여전히 어렵다고 하고 있다. 김00 열사는 쌍용차 공장 한복판에 민주노조 깃발이 휘날리는 모습을 보고싶어 할 것이다. 130명의 조합원들이 들어가면 끝나는 싸움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모두가 함께 다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쌍용차지부는 29일 오전 8시 30분 발인식을 한 뒤 오전 9시 평택 쌍용차 정문 앞으로 이동해 노제를 지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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