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부산지역 노동자 결의대회 20일 개최
부산일보지부 사옥 앞 천막 농성 돌입

110일째 투쟁 중인 언론노조 부산일보지부가 42일간 철야농성에 이어 사옥 앞에 투쟁 천막을 설치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이기범 (언론노조)

부산지역 노동 시민사회단체들이 20일 낮 12시 부산 동구 수정동 부산일보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안병길 부산일보 사장의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110일째 투쟁 중인 언론노조 부산일보지부는 42일간 철야농성에 이어 사옥 앞에 투쟁 천막을 설치했다.

전대식 언론노조 부산일보지부장은 “오늘 투쟁 천막 설치를 계기로 언론노동자의 역할을 제대로 하겠다”고 밝힌 뒤 선거법 위반과 부당 노동행위 등 안병길 사장의 문제를 조목조목 짚었다.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은 “안 장은 ‘경미한 위반’이라 하지만 이는언론사 사장으로써 결코 해서는 안 될 배우자 선거운동”이라며 “부산일보 신뢰도 땅에 떨어트린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경고했다.

부산 지역에서 투쟁 중인 많은 사업장이 부산일보 투쟁에 연대했다. 김재남 민주노총 부산본부 부위원장은 “오늘 부산일보 노조가 내린 명령은 안병길 사장 퇴진을 민주노총 부산 4만 조합원이 함께 한다는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부산지역 시민사회와 정치권도 언론노조 부산일보 지부 투쟁을 지지하고 나섰다.

박주미 정의당 부산시당 위원장은 안병길 사장은 더 이상 부산일보 경영자로 자리에 있어서는 안된다고 했고, 김희장 민중당 부산시당 위원장은 부산일보 투쟁이 이길 때까지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복성경 부산민언련 대표는 “편집권 침해한 부산일보 사장의 모습을 보면서 암담하고 참담했다. 종기는 빨리 짜야한다”고 했고, 양미숙 부산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부산의 최대 일간지 사장이라는 자존심은 사치스런 문구인 것 같다”고 비판했다.

부산지역 노동 시민사회단체들이 20일 낮 12시 부산 동구 수정동 부산일보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안병길 부산일보 사장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이기범 (언론노조)

 

전대식 언론노조 부산일보지부장이 20일 낮 12시 부산 동구 수정동 부산일보 앞에서 열린 부산지역 노동 시민사회단체 주최 결의대회에서 안병길 부산일보 사장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이기범 (언론노조)

 

10일째 투쟁 중인 언론노조 부산일보지부가 42일간 철야농성에 이어 사옥 앞에 투쟁 천막을 설치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이기범 (언론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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