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상인·청년·시민 등 친재벌법 폐기와 노동자-중소상인 위한 대책 마련 촉구

"문제는 최저임금이 아니라 중소상인 다 죽이는 재벌친화정책이다." ⓒ 노동과세계 이윤경 (민주노총 부산본부)

노동자와 중소상인, 청년, 시민단체가 한 목소리로 재벌 갑질과 정부의 재벌 친화정책을 비판했다.

9월 12일 오전 10시, 부산 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이들은 "문제는 최저임금이 아니라 노동자와 중소상인 다 죽이는 재벌 친화정책"이라며 "규제 프리존법 등 친재벌법 폐기하고 노동자와 중소상인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 함께 한 (사)중소상공살리기협회와 부산참여연대, 노동인권연대, 청년유니온,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이런 취지를 알리기 위한 선전전과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미숙 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재벌 친화정책을 적극적으로 개선하지 않는 것이 더 큰 문제"라며 "보수언론과 보수정치권은 현실을 외면한 채 노동자, 상인, 청년들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지만 그들의 주장은 왜곡된 것"이라고 말하고, 이어 "현명한 노동자와 상인, 청년, 시민들은 그에 맞서 함께 연대하고 투쟁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은 "집권여당이 최저임금을 무력화 시키고 자유한국당이 환노위원장을 맡으며 최저금임 차등 적용을 말한다"며 "1%와 99%의 대결구도를 부추기는 갑의 착취에 맞서 을들이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보수언론은 경기침체의 주범이 최저임금인 양 호도하고 있지만 재벌 갑질과 정부의 친재벌 정책 때문임을 모두가 알고 있다"며 "재벌들이 골목 구석구석까지 밀고 들어와 골목상권을 빼앗기고 재래시장이 죽는 것이다. 을과 을이 손잡고 나아가는 연대의 자리에 함께 해주신 (사)중소상공살리기협회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정식 (사)중소상공살리기협회장은 "어려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최저임금을 모든 문제의 근원으로 삼고 있는데 이러다간 다 죽겠다 싶어 함께 행동할 것을 제안했다"며 "중소상인과 노동자의 갈등 위에 숨어 웃고 있는 재벌과 그들을 감싸는 현 정부에 대한 실망이 이 자리에 나선 계기"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중소상인과 노동자는 적이 아니라 이웃이며 친구다. 노동자들의 주머니가 두둑해지고, 대기업이 골목에 진입하지 않으면 지역경제와 골목상권이 살아난다"며 "그러기에 평등하고 온전한 최저임금 1만원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회장은 "요즘 정말 중소상인들 어렵다. 최저임금이 오르면 중소상인들이 타격을 입지만 그 모든 원인을 무조건 최저임금 탓으로 돌리는 것에 반대한다"며 "중소상인들과 노동자들이 함께 웃을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양미숙 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왼쪽부터),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이정식 (사)중소상공살리기협회장. ⓒ 노동과세계 이윤경 (민주노총 부산본부)

 

기자회견문 낭독을 하고 있는 김성훈 청년유니온 조직팀장(왼쪽부터), 최동섭 부산참여연대 지방자치본부장. ⓒ 노동과세계 이윤경 (민주노총 부산본부)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