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철폐하고 사법적폐 청산하자”
“노동자 총단결로 노동해방 임금해방 쟁취하자”

ⓒ 노동과세계 변백선

민주노총 중앙위원회는 지난 8월 22일 ‘적폐청산·노조 할 권리·사회대개혁’을 슬로건으로 하는 11월 초 총파업·총력투쟁을 결의하고 조직화를 위한 현장순회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지역 민주노총 조합원 1천여 명이 12일 오후 서울 세종로 공원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하반기 총파업 승리를 결의했다.

이날 민주노총 16개 산별연맹과 서울본부 직가입노조 등 서울지역 조합원들은 ‘비정규직 철폐, 사법적폐 청산’ 등의 손팻말을 들고 “비정규직 철폐하고 사법적폐 청산하자”, “노동자 총단결로 노동해방 임금해방 쟁취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최은철 민주노총 서울본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촛불혁명 2주년을 앞두고 있는 지금, 우리는 지금 희망이 고문으로, 기대가 배신으로 돌아오고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우리가 하반기 총파업에 나서야 하는 이유”라며 “희망은 기다린다고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투쟁으로 쟁취해야 하는 것이다. 노동의 희망을 함께 만들어가자. 단결한 노동자들의 투쟁에는 한계가 없고, 단결한 투쟁은 반드시 승리한다. 하반기, 우리 총파업 총력투쟁으로 당당하게 달려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지난 1700만에 달하는 노동자, 민중들의 촛불혁명으로 새로운 세상은 우리의 힘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을 증명했다. 동지들, 이것을 다시 증명해야 할 시기가 오고 있다”며 “민주노총은 노동자들이 스스로, 어느 누구든, 어느 현장에 있든, 어느 지위에 있든, 노조를 조직하고 그 조직된 힘으로 세상과 자신의 삶을 바꾸자고 결의하고 있다. 더 나아가, 이 불평등한 세상, 양극화된 세상을 누가 바꿔주길 바라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우리의 결의를 결심으로, 투쟁으로 만들어서 바꾸자”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이 자리는 전국에서 함께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땅 노동자들이 일할 권리, 노조 할 권리, 노조 만들어서 자기 삶을 바꿀 권리를 찾겠다는 선언이자 결의이다. 민주노총은 전국에서, 오늘 조합원 동지들의 결의를 시작으로 하반기 노조 할 권리, 적폐청산, 비정규직철폐를 위한 총파업, 총력투쟁 승리를 위해 달려 나가겠다”고 천명했다.

김창년 건설노조 서울지부장은 투쟁발언을 통해 “건설노동자는 근로기준법에 나와 있는 최소한의 권리도 보장받지 못하고 살아왔다. 이런 우리 처지를 노조에 들어오면서부터 눈을 뜨고, 우리의 정당한 권리들이 얼마나 많이 빼앗겨 왔는가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며 “문재인정부는 허울좋은 말로 약속을 남발해왔다. 그러나 그건 결국 거짓말이었다. 노예근로계약이 없어질 때까지 두 눈뜨고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서재유 철도노조 코레일네트웍스지부장은 “문재인정부는 노동을 존중한다면서 노동을 기만하고, 적폐를 청산한다면서 적폐를 공고히 하고, 소득주도 성장을 말하면서 10년 동안 똑같은 표준임금체계에 사람을 가두려고 하고, 더 이상 고용 없는 절벽을 만들었다”며 “이 정부가 더는 노동자를 기만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노동자들을 갈라쳐서도 안 된다. 진짜 정규직전환 쟁취할 때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정기덕 희망연대노조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지부 상황실장은 “촛불로 세워진 문재인정부였기에 기대가 컸지만 아직도 노조활동이 보장되지 않고 있다. 아직도 노동이 존중받고 있지 못하다. 아직도 노동의 대가가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 근로기준법 적용도 받지 못하는 노동자들이 많다”며 “ILO핵심협약 중 한국정부는 단결권 조항, 결사의 자유 및 보호에 관한 협약, 강제노동에 관한 협약 등 네 개를 비준하지 않고 있다. SK브로드밴드 또한 단체행동을 대체인력으로 무력화하고 있다. 근로기준법, 노조법이 노동자를 보호한다 하지만 대기업은 이것을 피해가며, 정부는 이를 눈감아주고 있다. 이것이 노동적폐 아니고 무엇인가”지적했다.

민주노총 서울본부는 결의대회 상징의식으로 ‘노조 할 권리 보장, 총파업 성사, 비정규직 철폐’ 등이 적힌 물로켓을 하늘을 향해 쏘아 올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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