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부산본부, 17일 오후 부산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

풍산 재벌에 대한 특혜 의혹과 토양오염, 쫀드기로 불거진 엉터리 수요조사 등 센텀2지구 개발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 대책위가 결성됐다.

▲ 재벌특혜개발 센텀2지구 전면재검토, 사회공공성 확보 및 노동자 생존권 보장을 위한 부산대책위 결성 기자회견

9월 17일 오후 1시 부산시청 광장에서 열린 재벌특혜개발 센텀2지구 전면재검토, 사회공공성 확보 및 노동자 생존권 보장을 위한 부산대책위(아래 재벌특혜 센텀2지구 부산대책위) 결성 기자회견에는 민주노총 부산본부를 비롯한 부산지역 4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했다.

또한 풍산 재벌 특혜개발로 인해 공장에서 쫓겨나 8년 동안 거리에서 투쟁하고 있는 피해 당사자인 풍산마이크로텍 지회 노동자들도 함께 해 노동 존중과 생존권 보장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재벌특혜 센텀2지구 부산대책위는 결성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문제 제기와 감시활동을 벌여 나갈 계획이다. 풍산 재벌에게 그린벨트 해제라는 특혜를 준 국토교통부에 대한 투쟁도 예고했다. 중앙도시계획 심의위원회가 열리는 9월 20일에는 부산지역 시민사회 방문단을 꾸려 세종시 정부종합청사 내 국토교통부를 항의방문할 예정이다.

▲ 주선락 재벌특혜 센텀2지구 부산대책위 집행위원장, 양미숙 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 문영섭 풍산마이크로텍 지회장,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주선락 재벌특혜 센텀2지구 부산대책위 집행위원장은 그동안 진행한 투쟁 경과보고를 한 뒤 "적폐청산을 바라는 부산시민의 열망으로 지방권력이 바뀌었는데 새롭게 당선된 오거돈 시장은 전 정권에서 비롯된 정경유착, 재벌 특혜개발을 청산하지 않고 강행하려 한다"면서 "막대한 혈세로 재벌의 배를 채우는 엉터리 특혜개발에 대한 전면 재검토와 공공성 확보, 노동자들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 대책위가 결성되었다"고 말했다.

양미숙 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은 "23년만에 지방권력이 교체되어 수많은 난개발로 만신창이 된 부산이 바뀔 수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센텀2지구 개발은 전 정권 때와 무엇이 달라졌는지 모르겠다"며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멀쩡히 일하던 노동자들을 내쫓아야 하느냐"라고 반문한 뒤 "센텀2지구는 지역 토건 세력이 전문가, 공무원과 유착해 허남식, 서병수를 움직인 사업인데 오거돈 시장마저 놀아날 것인가! 부산을 망치고 시민들을 내쫓는 개발 좀 그만하자"고 외쳤다.

▲ 엉터리 재벌특혜 센텀2지구 그린벨트 해제 중단하라! 재벌특혜 시민희생 센텀2지구 개발 전면 재검토하라!

문영섭 풍산마이크로텍 지회장은 "적폐세력들이 진행한 센텀2지구 개발에 대한 양심선언으로 쫓겨난지 8년이다"라고 말문을 연 뒤 "4년 전 오거돈 시장이 출마했을때 농성 중이던 우리를 찾아와 '토건세력이 앞장서는 개발 원치 않는다'고 말했고 이번 선거에서 오 시장이 당선되어 기뻤다"면서 "재벌에게 특혜를 준 개발을 정리할 줄 알았는데 오거돈 시장은 서병수 전 시장의 사업을 계승하고 있다. 서 전 시장과 오 시장의 차이가 뭔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문 지회장은 이어서 "세계 2위의 반도체 부품 리드프레임 기업인 풍산마이크로텍 공장을 경기도 화성으로 이전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한다니 말이 안 된다"며 "KBS 보도에 의해 밝혀진 쫀드기 공장을 지식산업으로 분류한 사실 등 정말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치민다"고 말한 뒤 "반여동 센텀2지구에는 노동자들의 피눈물이 서려있다. 우리는 반드시 현장으로 갈 것이다. 그것이야 말로 적폐들이 추진한 특혜개발을 중단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문 낭독은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이 맡았다.

 

재벌특혜개발 센텀2지구 전면재검토, 공공성 확보 및 노동자 생존권 보장을 위한 

부산대책위결성 기자회견문

 

오거돈 부산시장이 추진하는 반여동 센텀2지구 개발은 풍산재벌의 땅이 절반가까이 포함된 그린벨트를 해제하여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이 계획은 수요조사에서부터 엉터리로 시작하여 환경오염, 재원조달에서 막대한 부채부담까지 문제투성이로 그 중 핵심은 1조 6천억의 시민세금을 들여 풍산재벌에게 엄청난 부동산 개발이익을 주는 특혜가 있다는 것입니다.

풍산재벌은 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투기자본에 회사를 위장매각했고 노동자들을 내쫓았습니다. 법원이 부당한 정리해고라 판결했지만 의도적으로 사업을 정상화 하지 않으며 끊임없이 정리해고 위협을 하고 있습니다. 특혜개발 네단어를 입에 올린 이유로 노동자들은 초등학생이 대학생이되는 8년이라는 긴 세월을 길 위에서 싸워오고 있습니다. 최근 추진과정에는 반여농산물 도매시장 상인들도 배제되어 개발논리아래 부산시민들의 희생은 커져가고 있습니다.

적폐청산을 바라는 부산시민의 열망아래 부산시가 바뀌었습니다. 그러나 이 부산시가 정경유착 재벌특혜개발을 청산하지 않고 여과 없이 강행하고 있습니다. 부산시민을 짓밟는 짓이며 시대를 역행하는 일입니다. 그리하여 오늘 부산지역 시민사회는 막대한 혈세로 재벌의 배를 채워주는 엉터리 특혜개발 사업 전면 재검토와 공공성 확보, 노동자들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 새롭게 대책위가 결성되었음을 시민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

대책위는 당면하여 9월 20일, 그린벨트 해제를 위한 중앙도시계획심의원회가 개최되는 세종시 국토교통부 앞 기자회견과 장관면담을 통해 문제점을 알리고 그린벨트해제 중단과 계획에 대한 전면재검토입장을 전달할 것이며 향후 부산시장과 부산시의회를 비롯한 책임자들도 만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10월 23일에는 부산시민과 함께 힘을 모으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해 나갈 것입니다.

더 이상 엉터리 땅 투기 개발로 소수의 재벌은 배가 부르고 노동자 서민은 희생되는 부산시가 되지 않도록 함께 힘을 모아 주실 것을 호소 드립니다.

 

엉터리 재벌특혜 센텀 2지구 그린벨트 해제 중단하라!

재벌특혜 시민희생 센텀 2지구 개발 전면 재검토하라!

 

2018년 9월 17일 참가자 일동

 

▲ 센텀2지구 특혜개발에 대해 취재하는 부산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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