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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영 회장, 기회 줄 때 교섭 나와라”

기사승인 2018.10.19  17: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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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성기업 노조파괴 8년, 마침표 찍는 농성…“유시영 회장 직접 나올 때까지 버틴다”

10월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유성기업 서울사무소 앞에서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와 충북본부가 ‘유성기업 노조파괴 이제는 끝장내자. 세종충남, 충북본부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 노동과세계 임연철 (금속노조)

금속노조 충남지부 유성기업 아산지회와 대전충북지부 유성기업 영동지회가 8년째 계속되는 노조파괴를 끝내겠다며 ‘마지막 투쟁’을 벌이고 있다. 두 지회는 유시영 회장이 직접 교섭에 나오라고 촉구하며 유성기업 서울사무소를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10월 15일, 교섭 대표인 이승열 노조 부위원장, 김정태 대전충북지부장, 정용재 충남지부 수석부지부장, 도성대 유성기업 아산지회장, 이정훈 유성기업 영동지회장과 지회 조합원 100여 명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유성기업 서울사무소를 점거하고 유시영 회장에게 직접 대화에 나오라고 요구했다. 교섭을 요구하며 농성을 시작하자 유시영 회장은 몸이 아프다는 핑계를 대며 출근하지 않고 있다.

유성기업 아산과 영동지회는 15일부터 전면 파업을 벌이고 전 조합원이 상경 투쟁을 벌이고 있다. 김호규 노조 위원장은 농성장을 방문해 “금속노조 차원의 투쟁 결합 방안을 마련하겠다”라며 격려했다.

두 지회는 농성에 들어가며 “8년째 계속되고 있는 노조파괴 사태 해결을 위해 여러 차례 교섭을 요구했다. 하지만 결정권 없는 노무대표이사와 벌이는 교섭은 아무 의미가 없다”라며 “유시영 회장이 직접 결자해지 정신으로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서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두 지회는 지난 8년간 82차례 교섭을 벌였다. 회사는 ‘어용노조와는 신속히 타결하고 금속노조 교섭은 공전시키라’라는 창조컨설팅 노조파괴 시나리오에 따라 교섭을 회피했다. 지난 1월, 3년여 만에 겨우 교섭을 재개했지만, 회사는 ‘노조 요구는 교섭안이 될 수 없다’라며 계속 교섭을 거부했다.

총파업을 벌이고 상경한 유성기업 아산과 영동지회 조합원들은 농성 2일째인 10월 16일 서울 중구 서울노동청 앞에서 규탄 대회를 열고 ▲노동부 행정개혁위원회 권고에 따른 노조파괴 사태 사과와 재조사 ▲유시영 회장과 책임 있는 직접 교섭 추진 등을 요구했다.

두 지회는 이어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항의·규탄대회를 열고 ‘유성기업 노동자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를 즉각 발표하라고 촉구했다. 국가인권위는 지난해 노조파괴 과정에서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본 유성기업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실태조사를 했다. 올해 2월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노사 양측을 대상으로 청문회를 열기로 했으나 국가인권위는 아직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농성 3일째인 10월 17일에 2011년 직장폐쇄와 어용노조 설립을 지시하며 노조파괴를 주도한 현대차 자본을 규탄하고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투쟁을 벌였다.

10월 18일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와 충북본부가 연대투쟁에 나섰다. 두 지역본부는 유성기업 서울사무소 앞에서 ‘유성기업 노조파괴 이제는 끝장내자. 세종충남, 충북본부 결의대회’를 열었다.

문용민 세종충남본부장은 대회사에서 “유성기업지회 조합원들 옆에서 같이 고통을 나눈 동지와 연대단체가 있었기에 지난 8년간 흔들림 없이 투쟁할 수 있었다. 함께 연대해 유성지회 8년의 고통에 종지부를 찍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종현 충북본부장이 연단에 올라 “유성 조합원들은 지난 8년간 곡기를 끊고, 교도소에 끌려가고, 목에 밧줄을 걸고 투쟁했다. 오체투지로 전국 땅을 밀고 다녔다. 조금만 더 힘내서 돌이킬 수 없는 승리를 거두자”라고 격려했다.

도성대 유성기업 아산지회장은 투쟁사에서 “지회는 대화와 타협으로 노조파괴 사태를 풀기 원한다. 부당노동행위로 다시 교도소에 갈 처지인 유시영 회장은 노조가 주는 마지막 대화와 타협이라는 선물을 거부하지 말라. 유시영 회장은 같이 죽을지 같이 살지 판단해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도성대 지회장은 “우리는 동료애가 살아있던 노조파괴 이전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 이를 위해 유시영 회장이 직접 교섭에 나올 때까지 논개 옥가락지처럼 물고 늘어지고 기다리겠다”라며 결의를 높였다.

이날 노조 대전충북지부 엔텍지회와 현대성우메탈지회, 대한이연지회 1공장 현장위원회, 한온시스템대전지회, 공공운수노조 충북본부와 사무금융노조 충북본부, 교육공무직 충북지부 등은 투쟁기금을 전달하며 끝까지 연대기로 약속했다.

 검찰은 6년이 넘는 투쟁 뒤에야 2017년 5월 노조파괴 혐의로 현대차 임직원과 현대차 법인을 기소했다. 현대차 자본은 지난해 9월 ‘직원이 저지른 부당노동행위로 인해 법인까지 처벌하도록 규정한 노조법은 위헌’이라며 위헌법률심판제청을 냈다.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현대차의 노조파괴 범죄 재판은 1년째 열리지 않고 있다.

두 지회는 10월 19일 유성기업 아산공장에서 오체투지를 벌인다. 연차수당 미지급과 부당해고로 재판에 넘어간 유시영 회장에 대한 심리재판이 열리는 10월 23일에 아산공장에서 오체투지를 벌일 계획이다.

이정훈 노조 대전충북지부 유성기업 영동지회장이 농성장에서 ‘유성기업 노조파괴 이제는 끝장내자. 세종충남, 충북본부 결의대회’에 참가한 조합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임연철 (금속노조)

 

노조 유성기업지회 조합원들이 10월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유성기업 서울사무소 앞에서 연 ‘유성기업 노조파괴 이제는 끝장내자. 세종충남, 충북본부 결의대회’에서 팻말을 들어 시민들에게 농성을 알리고 있다. ⓒ 노동과세계 임연철 (금속노조)

 

문용민 세종충남본부장이 10월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유성기업 서울사무소 앞에서 연 ‘유성기업 노조파괴 이제는 끝장내자. 세종충남, 충북본부 결의대회’에서 “유성기업지회 조합원들 옆에서 같이 고통을 나눈 동지와 연대단체가 있었기에 지난 8년간 흔들림 없이 투쟁할 수 있었다. 함께 연대해 유성지회 8년의 고통에 종지부를 찍자”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노동과세계 임연철 (금속노조)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사진 맨 왼쪽)이 10월 18일 유성기업 서울사무소에서 농성 중인 유성기업지회장들과 대전충북지부, 충남지부 대표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임연철 (금속노조)

노동과세계 박재영 (금속노조) labor@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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