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발표 및 총파업 선포

차별철폐 요구 묵묵부답, 기본급에 교통비 녹이려는 교육청
학교비정규직 3개 노조 쟁의행위 찬반투표, 투표율 77%, 파업 찬성율 92%
10일 광화문서 학비 노동자 3만명 모여 총궐기대회, 역대 최대 규모 될 것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5일 오전 서울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1월 15일까지 교섭이 타결되지 않을 시 전국적인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을 진행할 것"이라며 파업 찬반투표 결과 발표 및 총파업 등 총력투쟁을 선포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전국에서 상경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3만여 명이 10일 광화문 사거리에 모여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외친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전국여성노동조합이 모인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는 5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연대회의는 지난 9월부터 전국 17개 시도교육청과 집단교섭을 했으나 교육청은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의 요구인 △집단교섭제도 개선 △공정임금제 도입(정규직 대비 임금 80%, 현재 67.6%)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기본급을 최저임금 이상으로 인상 △정규직과 임금격차 해소 위해 근속수당 인상 및 가산금 신설 등을 전혀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한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로 인해 발생하는 불이익을 보전하겠다는 약속 또한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다. 노동부는 6월 22일 공문 한 장을 발송했고, 그마저도 시도교육청 관계자들은 "받아보지 못했다"고 교섭에서 이야기했다고 연대회의는 밝혔다.

고혜경 서비스연맹 학교비정규직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지난 9월부터 17개 시도교육청들과 집단교섭을 시작해 두 달간 교섭을 했지만 결렬되었다. 시도교육청 관계자들은 임금 동결을 고집하면서 시간만 끌고 있다. 교육분야 비정규직 문제를 총괄해야 하는 교육부는 집단교섭에 불참하고 있으며, 노동부는 최저임금법 개악으로 인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임금손실을 모르는 척 하고 있다.”고 교섭 결렬의 이유를 말했다.

학교비정규직노조 고혜경 수석위원장(왼쪽부터), 나지현 여성노조 위원장, 안명자 교육공무직본부 본부장 등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대표자들이 5일 오전 서울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파업 찬반투표 결과 발표 및 총파업 등 총력투쟁을 선포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시도교육청의 묵묵부답과 정부 부처의 무책임에 맞서 연대회의에 참가하는 학교비정규직 3개 노조는 지난 11월 2일까지 4주간 ‘2018년 임단협 체결을 위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9만 1천여 명 조합원 중 77%가 투표에 참여한 결과 파업 찬성률은 92%였다.

여기에 따라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와 서비스연맹 학교비정규직노조는 11월 10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학교비정규직(교육공무직) 노동자 총궐기대회’를 진행한다. 역대 최대규모인 3만 명의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이날 집결할 예정이다. 전국여성노조는 같은 시각 광화문 금호아시아나 본사 앞에서 2018 전국여성노동자대회를 열기로 했다.

또한 노동위원회 조정기간이 만료되는 11월 15일 이후에도 집단교섭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연대회의는 전국적 총파업을 포함한 투쟁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경자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문재인 정부는 말로만 이야기하면서 답을 전혀 내놓고 있지 않다. 결국 투쟁으로 하나씩 바꿔나갈 수밖에 없다. 민주노총 하반기 총파업의 시작이 바로 이번주 토요일 전국노동자대회다. 그때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모여서 가장 큰 목소리로 외칠 것이다.”라고 말했다.

5일 오전 서울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린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파업 찬반투표 결과 발표 및 총파업 등 총력투쟁 선포 기자회견'에서 김경자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이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대로 된 정규직화를 촉구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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