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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연가투쟁, 사상 최대 규모 조합원 참가

기사승인 2018.11.08  14: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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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9 15시 광화문 북광장 조합원 6300명 상경···연극·합창·깃발춤 등 집체극 형식의 대단원 전개

지난 7일 민주노총 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이 △해직자 원직복직 △노동삼권 보장 △정치기본권 보장을 촉구하며 삭발식을 단행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양지웅 (공무원U신문)

공무원 6300명이 11월 9일 전국에서 대거 상경해 벌이는 ‘연가투쟁’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6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하 ‘공무원노조’)이 밝힌 ‘6269명’은 연가투쟁 참가자 규모로는 사상 최대가 될 전망이다.

연가투쟁이란 파업권이 없는 공무원 노동자들이 벌이는 ‘합법적’ 단체행동을 말한다. 공무원노조 김주업 위원장은 “지금 공무원들이 파업권이 없는 조건에서 실제 파업을 하는 것은 조직이 아직은 감당하기 어렵다”면서 “조합원들이 법의 테두리 내에서 연차휴가를 사용해 평일 집회에 참여하도록 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공무원 노동자들은 연가투쟁에 대한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 2002년 11월 4일 한양대에서 정부의 입법안(공무원조합법)에 반대해 3천여 명의 공무원들이 최초의 연가파업을 벌였다. 당시 노무현 정부는 634명을 연행했고 591명에 대해 징계를 내렸다.

당시 연가파업에는 참여하지 못했던 김 위원장은 “2002년 3월 노조창립이 됐고 채 1년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무원노조를 인정해달라고 한 투쟁이었다”면서 “이 투쟁은 2004년에도 이어졌는데 총 2040명이 중징계를 받았고 파면·해임이 428명에 이르렀다”고 회고했다.

처음에는 간부들이 선뜻 나서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솔직히 간부들을 결심시키는 게 가장 어려웠다”면서 “오히려 현장순회를 해서 설명을 하면 조합원들이 수긍을 잘하고 잘 따라줬다”고 토로했다. ‘조합원들은 임금이나 수당에 관심이 가 있고 자칫 신분상의 문제를 각오해야 하는데 그게 쉽겠느냐’는 게 간부들의 대체적인 진단이었다.

지난 7일 민주노총 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이 △해직자 원직복직 △노동삼권 보장 △정치기본권 보장을 촉구하며 오체투지 행진을 진행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양지웅 (공무원U신문)

노조는 운영위를 통해 상반기부터 전국 순회 간담회에 주력했다. 그 결과 10월 12~13일 간부수련회에서 그 ‘결심’이 완성됐다. 김 위원장은 “1박2일 동안 이 주제만 갖고 자체 토론회를 하면서 ‘해보자’라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면서 “처음엔 2천 명 정도 생각했고 이것도 버거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논의 거치면서 5천 명이 제안됐고 이후 현장 자체 토론을 거치면서 6269명이라는 숫자가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사상 최대의 공무원 연가투쟁이 어떤 ‘사회적 파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박근혜 시절에도 연가투쟁이 500~600명 규모로 꾸준히 있어왔고 당시 국무회의 논의테이블에 올라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번엔 그 10배가 넘는 수준인데 사회적 이슈는 충분히 되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연가투쟁이라는 집단행동이 정부가 문제 삼아 쟁점이 돼 다툼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법적인 문제가 없다는 것이 주변 전문가들의 견해”라면서 “조합원 5천명이 각자 연차휴가를 내서 모이는 산별이 있는가? 평일에 휴가를 써서 노조행사에 모이는 것은 조합원 개인의 희생이 필요한 일이고, 남다른 휴가가 아닌 투쟁.”이라고 김 위원장은 강조했다.

이번 연가투쟁은 ‘조합원 참여’라는 의미로도 남다르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해직자 요구 투쟁을 해봤지만 주로 활동이 간부중심이었지, 조합원들에게 침투가 안 되고 단절되는 게 문제였다”면서 “청와대 온라인 청원운동을 해봐도 1~2만 명밖에 안되는 게 현실이어서, 이번 투쟁은 조합원들이 함께 참여해서 의식을 자각해가는 결집으로의 시작 단계”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해직자 원직복직 △노동삼권 보장 △정치기본권 보장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9일 오후 3시 광화문 북광장에서 개최되는 이번 연가투쟁은 ‘집회 형식을 넘어 연극과 합창, 깃발춤 등 집체극 형식’으로 2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노동과세계 강상철 kctu@hanmail.net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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