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적폐청산 △모든 노동자의 노조 할 권리 △사회대개혁을 쟁취하기 위해 11월 총파업·총력투쟁에 돌입한다. 이에 전 조직은 전태일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11/10)→총파업·총력투쟁(11/21)→민중대회(12/1)에 총력 참여한다. <노동과세계>가 공공운수노조 최준식 위원장과 인터뷰를 통해 조직 내 총파업·총력투쟁 상황을 들어봤다.]

최준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 파업·총력투쟁 결의했는데 현재 조직 상황은 어떤가?

= 2018년 봄부터 비정규직을 중심으로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집회, 결의대회, 대표자회의를 연속으로 하면서 파업을 조직해왔다. 교육공무직, 화물연대등 특수고용, 철도, 건강보험, 국민연금, 부산지하철 등 공공 사업장의 임단협 시기를 집중하는 교섭전략을 통해 투쟁을 조직해왔다. 현재 KT, 잡월드, 가스공사, 마사회 등 비정규 사업장들은 9월부터 투쟁이 이어져 오고 있다. 잡월드의 경우는 지속적인 파업이 전개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원하청이 동일한 사업 갖고 파업을 하면서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공동투쟁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 조합원들 투쟁 분위기는 어떠한가?

= ‘이게 나라냐’ 했을 때 문재인 정부는 ‘이게 나라다’ 하고 보여줄 줄 알았다. 하지만 최근 가짜뉴스, 가짜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다. 최저임금의 경우 산입범위를 확대하고, 노동시간 단축에선 탄력근로를 확대하는 등 가짜정책을 펼치고 있다. 비정규직 제로화 약속은 자회사를 만들어내면서 또 다른 용역회사로 전환을 대신하고 있을 뿐이다. 좋은 일자리, 더 많은 일자리 약속은 사실이 아니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이에 분노하고 있다. 정규직들은 이명박근혜 적폐가 청산되기는커녕 쌓여가고 있음에 분노하고 있다. 내년까지도 투쟁이 요구되는 분위기다.

- 앞으로 투쟁 계획은 어떻게 되나?

= 가장 시급한 것은 비정규직 정규직화 문제다. 자회사 흐름을 차단하고 직접고용을 통해 제대로 된 정규직화 쟁취가 가장 큰 목표다. 공공부문 대개혁 과제도 남아 있다.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의제는 노동자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도 중요한 현안이다. 한순간에 싸운다고 해결될 것도 아니다, 국민과 함께 공유하고 싸워나가는 분위기 속에 지속적인 투쟁을 내년에도 만들어가겠다.

- 파업 주요 현안(요구안)과 슬로건은 무엇인가?

= 비정규직 문제에 있어 제대로 된 정규직화, 적폐청산, 공공부문 대개혁이 주요 현안이다. 민주노총이 세상을 바꾸는 투쟁이라면 우리는 일터의 기준, 사회의 기준, 삶의 기준을 새롭게 만드는 투쟁이다. 차별 없는 권리, 노조 할 권리, 다치지 않고 일할 수 있는 권리를 위한 투쟁이다. 세상의 기준, 삶의 기준이 바뀌는 투쟁을 만들어가고자 한다.

- 민주노총 총파업· 총력투쟁에 임하는 각오와 결의는?

= 최근 청와대는 ‘민주노총이 사회적 약자가 아니’라고 했다. 힘들고 버거워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많은데, 과연 이들이 약자가 아니라는 게 맞나. 정부가 비웃는 것 같기도 하다. 최저임금 올리겠다고 하면서 산입범위를 만들고, 노동시간 단축하겠다면서 탄력근로제를 확대하는 정부다. 우리 민주노총을 얕잡아보고 있는 것이다. 문재인 정권을 항복시킬 만큼 우리의 투쟁은 강하지 않다. 21일 총파업·총력투쟁을 통해 민주노총이 더욱 강해져야 한다. 세상과 삶의 기준을 바꾸기 위해서 공공운수노조는 민주노총 투쟁에 적극 복무하고 있다. 더 강한 민주노총이 될 수 있도록 공공운수노조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