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파견·용역노동자들 무기한 천막농성 돌입...파업 예고

보건의료노조(위원장 나순자)는 12월 10일 광주, 부산, 전북 등 3개 지역에서 동시 기자회견을 열어 “국립대병원 파견·용역직 정규직 전환을 연내에 완료하라”고 촉구했다. 국립대병원 파견·용역직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는 동시 기자회견은 전남대병원, 부산대병원, 전북재병원 등 3곳에서 동시에 열렸다.

참가자들은 “정부는 2017년 7월 20일 <공공무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발표했고, 10월 18일 <일자리정책 5년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에 박차를 가했다. 정부 방침에 따르면, 국립대병원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1단계 대상기관으로서 민간업체와의 계약이 종료되는 시점에 파견·용역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 정부 방침에 따라 2017년말 혹은 2018년 상반기 계약기간 만료 시점에 국립대병원들은 파견·용역회사 소속 직원들을 직접 고용으로 전환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립대병원들은 정부 방침을 따르지 않고 파견·용역직 정규직 전환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민간업체와의 계약을 계속 연장하고 있다. 2017년 7월 20일 정부 가이드라인 발표 후 2018년 11월말 현재까지 국립대병원들은 계약 만료 시점에 파견·용역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지 않고 파견·용역계약을 연장했다. 그리고 또다시 2018년 12월말부터 계약만료일이 다가오고 있지만, 또다시 파견·용역계약을 연장하고 있다”며 사용자들의 태도를 규탄했다.

보건의료노조 산하 국립대병원의 파견·용역직 규모는 전남대병원 600명, 부산대병원 487명, 경상대병원 385명, 전북대병원 293명, 충남대병원 254명, 부산대치과병원 16명, 서울대치과병원 54명 등 7개 병원 총 2089명에 이른다. 상시·지속적 업무에 종사하고 있고 직·간접접으로 생명·안전업무에 종사하고 있는 이들 파견·용역직 노동자들은 정부의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모두 정규직 전환 대상이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국립대병원은 파견·용역직을 계약종료시점에 정규직으로 전환하라는 정부지침을 따를 의무가 있고 지역사회 공공의료를 책임지고 있는 공공병원으로서 비정규직없는 병원만들기의 모범 모델을 만들 책무가 있다.”며 “파견·용역직 정규직 전환을 연내에 완료하기 위한 노사협상에 즉각 나서라”고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12월 10일 국립대병원 파견·용역직 정규직 전환 연내 완료를 촉구하는 지역별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한 이후 12월 12일 교육부 면담을 추진하고, 이날 교육부 면담 결과를 바탕으로 국립대병원 공동투쟁 세부방안을 확정하여 전면 투쟁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한편, 광주전남지역지부(지부장 강신원)는 오늘 전대병원 앞에 기자회견을 마치고 천막농성장을 설치하는 등 본격적인 투쟁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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