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당대표, 합의안 국회오면 조속 처리 약속

공무원노조 김주업 위원장과 김은환 회복투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대표를 면담하고 있다. ⓒ 공무원U신문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17일 오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당대표를 면담하고 진선미 의원이 발의한 해직자원직복직특별법이 조속히 제정될 수 있도록 여당이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이날 면담에는 17일 현재 해직자원직복직을 촉구하며 22일째 청와대 앞에서 노숙단식투쟁을 하고 있는 공무원노조 김주업 위원장과 김은환 회복투 위원장을 비롯해 이영창 회복투 조합원, 백형준 조직실장 등이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국회 환경노동위원이며 당 정책위 수석 부의장인 한정애 의원과 이해식 대변인이 배석했다.

공무원노조는 면담을 통해 2004년 공무원노조 총파업을 비롯한 노동조합 활동이 정당한 민주화 투쟁이었음을 강조하고 해직자원직복직과 명예회복을 위해 최근 정부와 가진 4차례의 실무협상 결과와 공무원노조가 단식을 하며 거리로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김주업 위원장은 “해직된 지 대부분 15년이 지나 해직자들의 평균 연령이 57세다. 이제 정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내년 4월이면 여당도 총선채비 하느라 경황이 없을 것이다”라며 “올해가 마지막 기회이니 해직자들이 명예롭게 정년 할 수 있도록 여당이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진선미 법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은환 회복투 위원장도 “문재인 대통령이 원직복직과 사면복권을 두 차례나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명예회복 없는 복직법안을 들고 나오고 있다”고 토로하며 “이제 결자해지의 차원에서 정부 여당이 특별법 제정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해찬 당대표는 “추운 겨울에 22일째 노숙단식을 하고 있는데 사람이 버틸 수 있는 임계점에 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해직자복직관련 법안이 국회에 넘어오면 신속하게 처리할 테니 단식을 풀어 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이 대표는 면담 도중 국회 행안위 더불어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는 홍익표 의원과 정부안의 의원입법을 준비하고 있는 소병훈 의원에게 직접 전화통화를 통해 진행상황을 묻고 공무원노조와 정부의 합의안이 발의되면 신속하게 처리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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