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전기노동자 18일 나주 한국전력 본사 앞 총력투쟁 나설 것"

민주노총 건설노조 전기 노동자 총력투쟁 선포 기자회견 ⓒ 노동과세계 홍원표 (건설산업연맹)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전기노동자들이 1월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 총력투쟁을 선포했다.

서울 광화문에 마련된 고 김용균님 분향소 앞에 모인 전기노동자들은 한국전력이 배전예산을 축소하고 위험을 외주화하면서 목숨을 걸고 일해야 하는 실태를 폭로하고 18일 나주 한국전력 본사 앞에 모여 총력투쟁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

김인호 건설노조 전기분과위원장은 “아침에 출근하면 무사히 집으로 퇴근할 수 있을까 걱정해야하는 것이 전기노동자들의 현실”이라며 전기노동자들 뿐만 아니라 발전소, 변전소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목숨을 담보로 일해야 하는 현실의 안타까움을 이야기했다.

또한, “한국전력이 2년마다 한 번씩 배전협력업체를 입낙찰하면서 전기노동자들도 여러 회사를 떠돌아다녀야 하는 비정규직 신세”라며 생존권 사수를 위해 힘있게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이영철 건설노조 위원장은 “고 김용균 청년 노동자가 인력 감축에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혼자서 위험한 일을 감당한 것처럼 송배전 전기노동자들도 부족한 인원으로 살아있는 전기를 만지는 일을 감당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전력의 배전예산 감축은 인력 감축, 안전 무시를 뜻한다”고 발언했다. 그리고 “건설노조 차원에서 전기노동자들의 투쟁이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정열 건설노조 대전충청세종전기지부장과 하태훈 건설노조 광주전남전기원지부장은 전기현장의 실태를 고발했다. 배전협력업체들은 제대로 전기공사를 할 수 있도록 적정인원을 보유해야 하지만 장롱면허증을 통해 서류상으로만 인원을 채운 뒤 턱없이 모자란 인력으로 일을 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전력은 이를 관리감독하지 않고 수수방관하고 있다.

기자회견을 마친 전기노동자들은 고 김용균님 분향소에서 헌화를 하며 다시 한 번 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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