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김명환 의장(위원장)은 28일 밤 10시 45분 등촌동 KBS아레나홀에서 열린 2019 정기대의원대회(정기대대) 자리에서 ‘경사노위 참가’ 안건을 심의했지만 의장이 회의 석상에서 수용 의지를 밝혔던 ‘산별대표자 수정안’이 과반수 득표에 실패하자 원안 심의를 중단했다.
산별대표자 수정안은 정족수 1273명 중 대의원 912명이 참석 투표 결과 과반수 457명에 모자란 402명이 찬성함으로써 부결됐다.
산별대표자 8명이 낸 수정안은 ‘참여’에 무게를 둔 원안과 달리 교섭 중에도 투쟁을 조직하고, 노동 관련 법안을 개악 처리할 시 탈퇴하는 것에 조건을 두고 있다. 또 위원장이 대통령과 직접 만나 노동 의제를 확인하도록 하고 있다.
집행부 원안에 대한 대의원들의 안건처리 요청이 잇따르자 김명환 위원장은 “이런 상태로 대대 안건을 진행하기보다 새롭게 투쟁계획을 짜서 다시 임시대의원대회를 소집해 후속 처리하겠다”고 밝히고 새벽 00시 06분 폐회를 선언했다.
한편 앞서 제출된 ‘불참’ 기조의 수정안 두 가지도 모두 과반수 미달로 부결됐다. 첫 번째로 제출된 원천 반대 수정안은 대의원 958명 참석에 331명, 조건부 반대 수정안은 936명 참석에 362명 찬성표를 얻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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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과세계 강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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