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과세계 변백선

보건의료노조가 제주 영리병원 철회 및 공공병원 인수, 노동법 개악 저지, 노동기본권 보장, 보건의료인력법 제정 등을 촉구하며 국회와 더불어민주당사 등 여의도 일대에서 총력투쟁을 전개했다.

민주노총이 문재인 정부와 국회 노동법 개악 시도에 맞서 27일 전국노동자대회를 예고하고 있고, 민주노총 산별노조 릴레이 투쟁이 진행되는 가운데 산별 첫 순서로 보건의료노조가 나섰다.

보건의료노조는 18일 오후 2시 전국의 현장간부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보건의료노조 여의도 투쟁 한바퀴’ 집회를 개최하고 국회와 정부를 향한 총력투쟁을 선언했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10시부터 환노위 법안심사소위에서 노동자들에게 장시간 노동과 공짜노동 그리고 과로사를 초래하는 탄력근로제 개악을 시도하고 있다”며 “현 정부가 지지율이 떨어지자 성과를 내야한다는 조급함으로 노동정책을 후퇴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제주 영리병원 취소 청문회가 열린다. 투명하게 진행될 것이라 믿었지만 제주 영리병원 취소 청문절차는 깜깜이로 진행되고 있다”며 “청문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서 논란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택근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한국정부가 OECD에 맞는 선진적 노사 문화 만들겠다고 한 약속이 24년 전이다. 24년 동안 한국정부는 ILO핵심협약을 단 하나도 바꾸지 않고 있다”며 “ILO핵심협약은 거래를 하거나 흥정을 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즉각 대통령이 비준을 하면 되고, 비준에 맞게 국내법을 고쳐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대통령이 약속했던 최저임금 1만원 시대, 노동존중 시대, 소득주도 성장, 경제민주화 등을 지키라고 외치고 있다. 그래서 민주노총은 3월 6일부터 파업을 결정하고, 정부가 민주노총의 요구와 국민의 요구를 들을 때까지 투쟁을 하겠다고 선포했다”며 “내일은 서비스연맹이 경총 앞에서 집회를 개최한다. 금속노동자들이 인간다운 삶을 위한 투쟁을 준비하고 있고, 교사 공무원들이 온전한 노동3권을 위한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집회는 ‘제주 영리병원철회 및 의료민영화 정책폐기’, ‘최저임금법 개악 저지 및 비정규직 철폐’, ‘ILO기본협약 비준, 노동기본권 보장, 산별교섭 제도화, 보건의료인력법 제정’ 세 부분의 투쟁요구를 나누어 산업은행 앞, 더불어민주당사 앞 그리고 국민은행 건물 앞 집회와 행진을 통해 이동하며 진행했다.

총력투쟁 집회 참가자들은 “국민건강 파괴하는 의료민영화 정책 폐기하라” “노동착취, 임금착취 의료기관 비정규직 정규직으로 전환하라” “ILO기본협약 비준하고 산별교섭제도 보장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앞서, 이들은 이날 오전 08시부터 민주노총 지도부 국회 앞 농성투쟁에 합류해 국회 앞 인근에서 출퇴근 선전전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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