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면담...노조활동 보장 요구, 내달 3일 출범식

▲ 김주업 위원장과 제희근 대학본부장이 김무성 춘천교대지부장을 비롯한 조합원들과 현수막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춘천교육대학교 공무원들이 전국 10개 교대 중 최초로 공무원노조에 가입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하 공무원노조)은 지난 19일에 열린 중앙집행위원회에서 대학본부 춘천교육대학교지부(지부장 김무성, 이하 춘천교대지부)의 가입인준을 승인했다. 이로써 대학본부의 지부는 22개로 확대되었다.

춘천교대지부는 대학본부가 1년이 넘게 조직사업을 한 끝에 공무원노조에 가입했다. 춘천교대는 공무원 수가 40여 명 내외의 작은 규모로 그동안 노동조합이 없어 하위직급 공무원들이 내부 불이익과 부당행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직원 단체로 직원협의회와 공무원직장협의회가 있지만 친목사업에 머무는 등 한계가 있었다. 춘천교대지부는 가입이 인준된 후 춘천교대 기관과 학내 게시판에 지부 건설을 알리고 교내에 현수막을 설치에 직원들의 노조 가입을 독려했다. 조합원 수는 현재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러한 가운데 공무원노조 김주업 위원장과 제희근 대학본부장이 지난 20일 김무성 춘천교대지부장과 함께 이환기 춘천교대 총장을 면담해 노조활동 보장을 요구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노조라고 하면 골치 아프게 생각하는데 문제를 만들기보다 해결하기 위해 만들었다. 권력자가 아닌 국민에게 봉사하고 부정부패를 감시하고 있다. 공무원노조에서 직장협의회가 하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총장께서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제 본부장도 “타 대학 공무원노조에서 보듯이 학내에서 노조의 역할이 크다. 처음 노조가 생기면 학교 집행부들이 걱정하지만 우리도 조직이 잘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무원노조 지부는 대단히 상식적이고 합리적이며 아무도 말하지 못하는 문제 등 작은 부분에서부터 바꿔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총장은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야 하는 것에 동의한다. 노조와 충분히 대화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춘천교대지부는 오는 27일 오후 교대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노조 가입 설명회를 열고 다음 달 3일에는 지부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 춘천교대 교내에 공무원노조 지부 설립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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