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안전·평화’ 상징, 고 김용균 묘비·추모조형물 제막식

기사승인 2019.04.28  16:04:38

공유
default_news_ad2

- 28일 오전 마석 모란공원, 유가족 등 참석

마석 모란공원, 김용균의 묘. ⓒ 노동과세계 백승호(세종충남본부)

“이렇게 죽게 만든 사람들···. 아들아, 너한테 꼭 맹세할게. 꼭 해낼게, 너처럼 죽지 않게 이 무덤 앞에서 맹세할게. 사랑하는 내 아들아. 미안하다, 엄마가 지켜주지 못해서. 많이 늦은 것 안다. 힘들게 살 수밖에 없지만, 죄 짓는 마음으로 너한테 잘할게···.”

28일 오전 11시 30분 마석 모란공원 ‘청년노동자 고 김용균 동지 묘비 및 추모조형물 제막식’에서 고 김용균 유가족 김미숙 어머님은 제막된 조형물이 모습을 드러내자 오열했다.

나규환 조각가는 “사진을 보고 현장에 갔는데 같은 복장의 청년노동자들을 보고 또 다른 김용균을 보는 것 같아 놀랐다”면서 “살려고 일하지만 일하면서 죽는 현실을 얘기하는 이 자리인 만큼 사진 속의 평화로운 모습을 살려 ‘안전’과 ‘평화’를 강조하기 위해 작업했다”고 소개했다.

봄의 상징인 듯 전체가 노란색을 띤 조형물은 고 김용균 청년노동자가 태안화력 현장에서 평소에 자전거를 타고 다니던 모습을 남긴 단 한 장의 사진을 보고 나 조각가가 본떠 만든 것으로 평화로운 얼굴을 하고 있다.

“넌 어디서건 눈을 부라려 해방의 역사를 빚고 있구나. 용균아 사랑하는 용균아···.(백기완)”로 새겨진 묘비석 상단에는 고 김용균을 평화로운 모습으로 바라보는 부모와 함께 한 가족사진이 들어가 있다.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은 “오늘 ‘기억하자’ 이것 하나만 다짐하자”면서 “30년 전 원인도 모르고 죽은 문송면 군, 304명 수장돼 지금도 진상규명 중인 세월호, 지금 이 자리에 엄마 곁을 떠나간 고 김용균을 기억하고, 이제는 더 이상 추모제막식을 하면서 이름을 묘비에 새기는 일이 없도록 오늘을 기억하자”고 호소했다.

박석운 고 김용균 시민대책위 공동대표는 “이 모란공원에는 30년 전 15살 문송면 군, 900여명 생명을 앗아간 원진레이온 김봉환 노동자 묘소가 있지만 산재사망은 그때와 지금이 변한 게 없고, 위험의 외주화와 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들로 전가된 것이 달라졌고 더 악화됐다”면서 “이제는 정치권에만 맡겨서는 안 되고 국민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준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서부발전 측과 재발방지와 발전소 현장에 조형물 설치 두 가지를 합의했는데, 회사가 현장이 아니라 후미진 곳에 설치를 주장한 데 대해 분노가 치민다”면서 “오늘 제막식을 계기로 동지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 매년 전태일 열사 앞에서 다짐을 하듯 외주화 문제에 대해 투쟁을 결의하자”고 힘주어 말했다.

고 김용균의 부모님이 제막식을 진행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백승호(세종충남본부)

 

추모조형물 제막식에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백승호(세종충남본부)

 

추모조형물은 태안화력에서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 하던 김용균의 모습을 형상화 했다. ⓒ 노동과세계 백승호(세종충남본부)

 

추모조형물을 제작한 나규환씨가 조형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백승호(세종충남본부)

 

노동가수 지민주씨가 추모곡을 부르고 있다. 그는 이날 김용균이 살아생전 좋아하던 나얼의 <바람기억>을 불렀다. ⓒ 노동과세계 백승호(세종충남본부)

 

참여자들이 추모조형물을 보고 있다. ⓒ 노동과세계 백승호(세종충남본부)

노동과세계 강상철 kctu@hanmail.net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