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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신입사원.. 희망고문 멈추고 직접고용하라"

기사승인 2019.05.17  14: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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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부산대병원 앞 국립대병원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촉구 기자회견

▲ 국립대병원 파견용역 노동자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천막농성이 10일째를 맞은 5월 16일 오전 11시 30분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부산대병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견용역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과 농성 투쟁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의 사회를 맡은 박원대 민주노총 부산본부 조직국장은 "공공부문 비정규직 문제는 사업장이나 연맹을 넘어 노동의 주요한 문제"라며 "부산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지 않는다면 부산지역 노동자와 시민사회의 투쟁으로 만들어 가겠다"라고 말한 뒤 "앞으로도 공공부문의 비정규직 전환을 위한 공동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경순 부산대병원 비정규직 지부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고 나서 인천공항으로 달려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것이 어제 일처럼 생생한데 벌써 2년이 지났다"라며 "그 기다림은 너무나 고통스러웠고 지금도 6개월 단기 계약으로 불안한 고용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라면서 "20년을 일해도 항상 신입사원인 기막힌 상황을 끝내고 싶다"라고 호소했다.

부산대병원의 시설관리를 담당하는 손상량 부산대병원 비정규직 지부 시설 분회장은 "응급환자 이송 도중 승강기가 멈추거나 수술 중 갑자기 전기가 끊어지고 화재 시 소방용수가 나오지 않는다면 어떨까"라며 "병원에서 '안전'은 가장 중요하고 우선적으로 다뤄야 할 문제이고 그 안전을 책임지는 것이 시설노동자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손 분회장은 "환자들의 안전을 지키는 업무를 하면서도 정작 시설노동자들은 감염 등 각종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라며 "심지어 업무 중 다쳐도 병원 직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다른 병원에 가는 경우도 있다"라고 말한 뒤 "직접 고용을 통해 시설노동자들이 안정된 환경에서 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라고 토로했다.

석병수 공공운수노조 부산본부장은 "부산의 해양대나 부경대 미화노동자들은 이미 지난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했는데 정부의 정책을 가장 우선적으로 시행해야 할 국립대병원들의 비정규직 정규직화가 0%라는 상황이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라고 말했다. 석 본부장은 "국립대병원들도 여느 공공기관과 마찬가지로 자회사 꼼수를 부리고 있는데 이는 헌법이 보장하는 노동자들의 정당한 쟁의권을 막으려는 불법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한편 지난 5월 7일 부산대병원을 비롯한 전국의 8개 국립대병원 노동조합이 공동 천막농성 투쟁을 시작했다. 이들은 천막농성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병원인 국립대병원이 정부의 정규직 전환정책을 모범적으로 시행해야 할 책무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정부가 공공기관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선포한 지 7월 20일이면 2년을 맞지만 국립대병원 파견용역직의 전환율은 0%"라며 "더 이상의 계약 연장은 안 된다. 이는 파견용역 노동자들의 피눈물이며 희망고문을 끝내기 위한 절절한 호소"라면서 "국립대병원이 공공성을 회복하고 사회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파견용역 노동자에 대한 차별과 착취를 끝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노동과세계 이윤경 (부산본부) kctu@hanmail.net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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