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역 ‘철도통합이 안전’ 기자회견···5/31 김현미 국토부장관 면담 공식 요청

철도하나로 범국민운동본부(철도하나로)는 23일 오전 11시 서울역 앞에서 ‘철도통합이 안전이다’ 기자회견을 갖고 “철도통합이 안전이고 공공성이며 국민의 명령”이라면서 연내에 고속철도 SRT와 KTX를 통합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사진=노동과세계)

철도하나로 범국민운동본부(철도하나로)는 23일 오전 11시 서울역 앞에서 ‘철도통합이 안전이다’ 기자회견을 갖고 “철도통합이 안전이고 공공성이며 국민의 명령”이라면서 연내에 고속철도 SRT와 KTX를 통합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정부가 6월에 발표하기로 했던 ‘철도산업구조개혁 평가 연구용역’을 중단시킨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철도하나로 박석운 대표는 “강릉선(탈선사고)와 오송에서 발생했던 철도 사고가 네 달이 넘도록 조사보고가 안 되는 것은 구조적 문제로 지적되니까 꼼수로 뭉개고 있는 것”이라면서 “건설과 운영이 통합이 돼야 이런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상수 철도노조 위원장은 “국토교통부가 감사원 실태감사 결과에 따라 철도산업 정책의 방향을 잡겠다고 밝혔지만, 철도안전에 대한 내용은 언급이 없다”면서 “국토부는 오히려 별도의 연구용역을 발주하며 시간끌기와 쟁점 흐리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속철도 통합에 대한 국민적 지지 여론은 작년 12월 여론조사에서 확인된 바 있다. 최영준 노동자연대 대표는 “국민의 60% 이상이 철도가 통합되는 것이 안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문재인 정부가 바이오 헬스 사업을 통해 ‘의료민영화’를 본격화 하겠다고 했는데, 철도 역시 민영화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유재길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철도는 국민의 발로 안전하고 편리해야 하는데 수익성에만 매몰된 결과 산간 오지에는 열차 노선이 폐쇄돼버렸다”면서 “이제 대륙철도 시대를 맞아 외국과 경쟁하려면 규모를 키워야 하는데, 지금처럼 분리가 돼선 경쟁이 안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는 “모든 사람이 철도를 이용할 권리가 있고 어느 누구도 배제돼서는 안 된다”면서 “중증 장애인이 기차를 이용하려면 인력지원이 필요한데, 오히려 인력감축이 되고 안전이 위협 받는 문제를 국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철도하나로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강제 중단된 ‘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한 철도산업 구조개편 연구 용역’의 즉각 재개를 요구하며 5월 31일 김현미 장관 면담을 공식적으로 요청한다”면서 “6월 28일 ‘철도의 날’을 맞아 전국적인 범국민대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철도하나로는 이날을 1차 범국민행동의 날로 정해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서울역을 비롯한 전국 주요 역사에서 전국 동시다발로 인증샷 올리기, SNS 게시 등 대국민 선전전을 벌였다. 2차 범국민행동의 날은 다음달 20일에 진행된다.

철도하나로 범국민운동본부(철도하나로)는 23일 오전 11시 서울역 앞에서 ‘철도통합이 안전이다’ 기자회견을 갖고 “철도통합이 안전이고 공공성이며 국민의 명령”이라면서 연내에 고속철도 SRT와 KTX를 통합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박석운 대표 발언 모습. (사진=공공운수노조)

 

23일 철도하나로 범국민운동본부 1차 행동의날에 서울역에서 인증샷 모습. (사진=공공운수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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