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동자 기본권쟁취 투쟁본부'가 24일 오전 일본대사관 앞에서, 과거사 반성 없는 아베 정권의 경제보복을 규탄하며 ‘택배노동자 유니클로 배송거부 기자회견’을 가졌다.

전국에 있는 택배노동자들로 구성된 '택배노동자 기본권쟁취 투쟁본부'가 24일 오전 일본대사관 앞에서, 과거사 반성 없는 아베 정권의 경제보복을 규탄하며 ‘택배노동자 유니클로 배송거부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인봉 전국택배노조 사무처장은 “유니클로는 불매운동이 퍼지자 ‘오래 못 갈 것’이라며 우리 국민의 불매운동을 깎아내렸다”고 지적했다.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정종배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은 “노동자 민중은 더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나라를 원하고 있고 그 길에 서비스 노동자들이 배송거부로 함께 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김태완 서비스연맹 전국택배연대노조 위원장은 "택배노동자도 아베 정권을 규탄하며 '유니클로 배송거부' 등 범국민적 반일 물결에 동참을 선언한다."라고 밝혔다.

두 택배노조는 '유니클로 배송거부 인증샷'을 시작으로 실제 배송거부에 돌입할 예정이다. 동시에 모든 조합원은 택배 차량에 '일본의 경제 보복행위를 규탄한다'라는 내용의 스티커도 부착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일본 의류 브랜드인 유니클로는 국내 187개 매장을 두고 있다. 최근 국민들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주요 표적이 됐다. 유니클로는 과거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티셔츠 판매는 물론 우익단체 지원 의혹도 받고 있다. 지난 11일 유니클로 고위 임원이 한국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두고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여론을 악화시키기도 했다.

한편 청와대와 민주당의 반일본 강경 발언과 민중의 자발적 불매운동 등 반일 감정이 치솟는 가운데 정권의 친재벌 가속화가 나타나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일본의 반도체 수출규제 대응으로 연구개발 분야의 유연근로제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일본의 수출규제를 언급하면서 ‘민주노총의 총파업 자제’, ‘법의 테두리 안에서의 노조 활동’을 강조하며 법적 조치를 시사하기도 했다.

아베 정권은 북한의 핵을 핑계로 반한감정을 조장하며 권력 강화를 꾀하는 동시에 극동아시아에서의 군국주의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문재인 정권은 이런 일본의 기류 속 수출규제를 빌미로 국민적 단합을 강조하며 친재벌 반노동자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노동자 민중이 다르지만 같은 모습을 보이는 두 정권을 주목해야 할 이유다.

'택배노동자 기본권쟁취 투쟁본부'가 24일 오전 일본대사관 앞에서, 과거사 반성 없는 아베 정권의 경제보복을 규탄하며 ‘택배노동자 유니클로 배송거부 기자회견’을 가졌다.

 

택배노동자 기본권쟁취 투쟁본부가 24일 오전 일본대사관 앞에서  ‘택배노동자 유니클로 배송거부 기자회견’을 가졌다. ⓒ 노동과세계 정종배

 

'택배노동자 기본권쟁취 투쟁본부'가 24일 오전 일본대사관 앞에서, 과거사 반성 없는 아베 정권의 경제보복을 규탄하며 ‘택배노동자 유니클로 배송거부 기자회견’을 가졌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