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0일까지 홈페이지 통해 교섭 의제 공모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 2020년 대정부 교섭을 앞두고 14만 조합원의 직접 참여로 교섭 의제를 만든다.
공무원노조는 8월 12일부터 30일까지 대정부 교섭에서 다루기를 원하는 요구안을 조합원들이 직접 작성하는 ‘2020년 대정부교섭 의제 공모’를 실시한다.

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은 홈페이지에 접속해 게시된 팝업창을 통해 공모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공무원 보수, 휴가, 근무환경 등 노동조건과 관련된 내용과 공직사회 개혁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또한 다른 조합원이 공모한 내용에 공감하는 경우 ‘좋아요’를 눌러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도 있다. 공모된 의제 중 추첨을 통해 50명의 조합원에게 1만원의 문화상품권도 지급한다.

공무원노조 최현오 사무처장은 “2020년 대정부교섭은 ‘조합원과 함께 하는 교섭’에 큰 중점을 두려고 한다. 우선 교섭 의제 설정부터 조합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것에서 시작한다”며 “온· 오프라인을 통해 광범위하게 의제를 모으고 있다. 사소한 것들도 좋으니 조합원들이 많이 참여해 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 공무원노조는 본부 순회 간담회를 통해 2020 대정부 교섭 의제에 관한 현장 의견을 모았다.

공무원노조는 지난 4월 23일부터 6월 말까지 본부 순회 정책간담회를 통해 현장 의견을 수렴했으며, 6월부터는 본‧지부를 대상으로 교섭의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홈페이지 공모는 더 많은 조합원의 참여와 다양한 의견 수렴을 위해 실시하게 됐다.

공무원노조와 정부 간에 지난 1월 21일 체결된 단체협약은 내년 1월 20일까지가 유효기간이다. 공무원노조는 2008년 대정부 교섭을 11년 만에 마무리 지으면서 공무원보수위원회와 초과근무수당 개선에 대한 논의기구를 구성, 6급 이하 실무직 공무원 직급보조비 인상 등 조합원의 노동조건 개선과 노동조합 활동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공무원노조 강승환 정책실장은 “2008년 교섭의 의제는 10년 전에 만들어져서 그간 변화된 조건을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에 새로운 교섭을 하기 위해 마무리하는데 중심을 둔 것”이라며 “2020년 교섭은 조합원의 적극적 참여를 기반으로 바뀐 노동환경에 맞는 더 진전되고 실질적인 교섭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공무원노조는 현장 의견 수렴 후 교섭 의제를 분류하고 구체화해 조합원의 동의를 얻어 최종 교섭요구안을 확정한다. 오는 9월에는 교섭위원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을 실시해 교섭 전략 수립 등 2020년 정부 교섭 실전 준비에 들어간다.

또한 현재 다가올 교섭 준비와 더불어 2008년 대정부교섭 단체협약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실태조사와 노사협의회 등을 통해 7월~8월 중 2008년 단체협약 이행 진행 상황을 중간점검하고 10월과 11월 최종 점검한다. 아울러 보수위원회와 초과근무수당 실무협의회, 행정부교섭, 정책협의체 등의 제도개선 사항을 분석해 향후 이를 바탕으로 단체교섭에 반영할 예정이다.

2020 대정부교섭은 오는 10월 21일부터 정부에 교섭을 요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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