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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와 교섭하라는 일진그룹

기사승인 2019.08.02  14:3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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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측 교섭 대표, “나는 권한 없다”…일진지회, “그룹 본사 상대로 투쟁 전개한다”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일진다이아몬드지회가 일진그룹 본사에 임원 면담과 집중 교섭을 요구하며 전 조합원 상경 투쟁을 벌였다. 일진그룹은 그룹 임원이 아닌 변정출 일진다이아몬드 대표이사를 내세워 면담에 나왔다.

노조 대전충북지부는 7월 31일 서울 마포구 일진그룹 본사 앞에서 ‘노조 파괴 중단, 성실 교섭 촉구, 단체협약 체결, 일진그룹 규탄 결의대회’를 열었다.

▲ 노조 대전충북지부와 일진다이아몬드지회가 7월 31일 서울 마포구 일진그룹 본사 앞에서 ‘노조 파괴 중단, 성실 교섭 촉구, 단체협약 체결, 일진그룹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임연철

일진다이아몬드지회는 지난 24일 그룹 본사에 사태 해결에 실질 권한을 가진 임원 면담과 집중 교섭을 요구했다. 그룹 본사는 파업 중단과 노조 사과 등을 요구하며 면담을 거부했다. 대전충북지부와 지회는 이날 전 조합원이 상경해 임원 면담을 촉구하며 강력한 투쟁을 경고했다.

김정태 대전충북지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일진 자본은 최저임금 받는 일진다이아몬드 노동자들이 한 달 이상 못 버티리라 생각했겠지만, 노동조합은 36일째 전면파업을 벌이며 강고하게 투쟁하고 있다. 일진 자본은 인간답게 살고 싶어 쥐꼬리만 한 최저임금마저 포기하고 투쟁하는 노동자 마음을 알지 못한다”라고 성토했다.

 

임상용 지회 조합원은 현장 발언에서 “열심히 일한 만큼 정당한 대가를 받고 싶다. 일한 대가를 받는게 세상의 기본 중의 기본이다. 일진 자본은 기본을 지키지 않는다. 국가는 이런 기업을 방관만 하고 있다”라며 “노동자의 권리와 가족의 삶을 위해 투쟁하자”라고 결의를 높였다. 

“일진 자본은 기본을 지키지 않는다”

이승열 노조 부위원장은 투쟁사에서 “일진 자본은 노조를 대화 상대가 아니라 굴종시키고 타도해야 할 대상으로 보고 있다. 전면 파업까지 벌이며 그동안 짓밟힌 권리를 요구하는 노동자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승열 부위원장은 “단결과 투쟁으로 노동자 권리를 지킬 수 있다. 결단코 이 투쟁을 일진다이아몬드지회만의 싸움으로 두지 않겠다. 금속노조가 함께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홍재준 일진다이아몬드지회장은 사측이 파렴치하게 모든 노조 활동을 불법으로 매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재준 지회장은 “노조가 언제 무슨 불법을 저질렀나? 노동자들은 사측이 5년 동안 임금을 동결하고, 상여금을 일방적으로 기본급화해도 불법이라고 신고하지 않았다. 유해물질도 냄새만 안 나게 해달라고했을 뿐인데 무슨 불법 운운하는가”라고 분노했다.

▲ 홍재준 일진다이아몬드지회장이 7월 31일 서울 마포구 일진그룹 본사 앞에서 연 ‘노조 파괴 중단, 성실 교섭 촉구, 단체협약 체결, 일진그룹 규탄 결의대회’에서 “그룹 본사는 계열사 문제라고 핑계 대며 모른 척하지 마라. 일진다이아몬드 노동자들의 분노는 그룹 본사를 향하고 있다”라고 경고하는 내용의 투쟁사를 하고 있다. 임연철

홍재준 지회장은 “그룹 본사는 계열사 문제라고 핑계 대며 모른 척하지 마라. 일진다이아몬드 노동자들의 분노는 그룹 본사를 향하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이날 결의대회에 자회사 전환을 거부하고  한국도로공사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서울톨게이트와 청와대 앞에서 농성 투쟁 중인 민주연합노조 톨케이트지부 조합원들이 연대하며 힘을 보탰다.

▲ 노조 대전충북지부와 일진다이아몬드지회가 7월 31일 서울 마포구 일진그룹 본사 앞에서 ‘노조 파괴 중단, 성실 교섭 촉구, 단체협약 체결, 일진그룹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임연철

결의대회 이후 일진그룹은 본사 임원이 아닌 변정출 일진다이아몬드 대표이사와 신광섭 공장장을 보내 면담에 응했다. 사측은 “대표이사는 영업업무로 바빠 교섭에 나오기 어렵다”라며 “전권을 위임한 공장장과 실무교섭을 하자”라고 제안했다. 사측 교섭 대표인 신광섭 공장장은 “나도 평가받는 입장”이라며 교섭 대표이지만 결정할 수 있는 실제 권한은 없음을 인정했다.

지회는 아무 실권이 없는 일진다이아몬드 사측과 교섭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하고 향후 그룹 본사를 겨냥한 투쟁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금속노동자 박재영 edit@ilabor.org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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