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남부구치소 앞 기자회견···2박 3일 전국 순회 ‘석방운동’, 12일 대전교도소 해단식

2019년 추석맞이전국양심수면회공동행동(양심수공동행동)은 26일 오전 11시 서울 남부구치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안탄압 중단하고 모든 양심수를 석방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사진=양심수공동행동)

2019년 추석맞이전국양심수면회공동행동(양심수공동행동)은 26일 오전 11시 서울 남부구치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안탄압 중단하고 모든 양심수를 석방하라”고 정부에 촉구하면서 2박3일 전국을 돌며 양심수 전원석방 요구를 확산시키기로 했다.

노동, 인권, 통일, 시민사회 단체로 구성된 ‘공안탄압 반대, 양심수 석방과 사면·복권을 위한 공동행동’은 올해도 이날부터 여러 단체, 시민들과 함께 12년째 2박 3일 전국 교도소(구치소)를 순회하며 ‘추석맞이 전국 양심수면회 공동행동’을 진행한다.

양심수공동행동은 “올해로 열두 번째를 맞는 이 행사는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에도 가족과 떨어져 감옥에서 외롭게 지내야 하는 양심수들을 위로하고, 폭압에 짓눌려 있는 한국 사회의 진실과 정의가 무엇인지 널리 알려내기 위해 시작했다”면서 “해를 거듭할수록 관심과 참여가 늘어나면서 양심수 인권 문제를 알려내고, 열악한 감옥의 인권 상황을 개선하는 데 일정 부분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수감 중인 양심수는 사법농단인 통합진보당 내란음모조작사건으로 이석기의원이 6년 동안 수감 중에 있고, 국가보안법으로 3명이 구속돼 있다. 구 노량진 수산시장 상인 1명, 노동개악 저지에 앞장섰다는 이유로 민주노총 조직실 3명과 건설노조 집행부 1명 등도 구속돼 있다.

양심수 공동행동은 “촛불혁명으로 들어 선 문재인 정부에게 많은 양심수와 가족, 제 단체에서 양심수 석방에 기대가 많았지만, 현재까지 단 한명의 양심수도 석방되지 않았고 8·15광복절 특별사면조차 없었다”면서 “양심수 인권 문제는 그 나라의 민주주의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데, 우리 사회가 진정한 민주주의 사회로 거듭나기 위해선 부당하게 구속된 양심수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지 3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감옥에는 양심수들이 있고, 양심수 석방에 있어 문재인과 박근혜는 다르지 않다”면서 노동탄압 중단, 노조 할 권리 보장, 공안탄압 중단, 국가보안법 철폐 등을 요구하며 “지금 당장 석방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공동행동 참가단은 이날 2팀으로 나누어 서울구치소와 인천구치소 면회를 진행한다. 다음 달 추석 전인 11일에는 전주교도소와 대구교도소를 면회하고 12일에는 대전교도소 앞에서 기자회견과 면회를 가진 후 해단식을 열 계획이다.

2019년 추석맞이전국양심수면회공동행동(양심수공동행동)은 26일 오전 11시 서울 남부구치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안탄압 중단하고 모든 양심수를 석방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민주노총 봉혜영 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양심수공동행동)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