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청와대 앞 결의대회···처우개선 예산확보 요구 “문재인 정부, 직접 교섭에 나서라”

공공운수노조는 8월 27일 청와대 앞에서 비정규직 투쟁사업장들의 투쟁을 모아내고 하반기 투쟁 승리를 쟁취하기 위한 결의대회를 열었다. (사진=공공운수노조)

공공운수노조는 8월 27일 청와대 앞에서 비정규직 투쟁사업장들의 투쟁을 모아내고 하반기 투쟁 승리를 쟁취하기 위한 결의대회를 열었다. 노조는 7월 위력적인 비정규직 총파업 사수와 우호적인 여론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정책변화는 없었다며 자회사 강요 중단과 처우개선을 위한 예산 확보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공공운수노조 최준식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많은 사업장들이 7,8월 투쟁을 사수하고 이 자리에 섰다. 아직 투쟁을 하고 있는 동지들이 힘을 잃지 않도록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투쟁을 독려했다. 최 위원장은 “공공운수노조의 원칙은 첫째, 제대로 된 정규직화는 직접고용이라는 점과 두 번째, 차별 없는 임금 체계”라며 공공운수노조의 방침은 2년전이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고 강조하며 10월 21일 비정규직이 나서 총파업 투쟁으로 비정규직을 철폐하자고 발언했다.

하반기 투쟁을 선포하는 자리인 만큼 많은 직종의 공공부문 비정규 노동자들이 모두 모여 한 목소리로 정부의 책임을 촉구했다. 다양한 직종, 다양한 업무를 하는 수많은 조직의 다양한 발언이 이어졌다.

김진경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장은 국립대병원 간접고용 정규직화 투쟁 상황을 전하며 상시지속업무의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을 촉구했다. “8월 28일부터 서울대병원 하청노동자들이 다시 파업에 돌입한다. 차별없는 임금체계, 처우를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

서재유 철도노조 코레일네트웍스지부장은 투쟁발언을 통해 “원청이 하는 일을 똑같이 18년을 하고 있는데 차별을 받고 있다. 자회사로 가면 고용이 안정될 것이라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다. 철도의 생명안전 업무 직접고용이라는 공사의 약속을 지켜라” 라고 발언했다.

박대성 인천공항지역지부장은 “자회사를 받아 들이고 합의에 이르렀지만 지금의 현실은 낙찰률 운운하며 임금삭감. 나아지는 처우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청와대 정규직 전환 거짓 현황판만 보지 말고 여기 나와 노동자들의 진짜 얘기를 들으라”고 일갈했다.

안명자 교육공무직본부장은 “우리 비정규직이 왜 투쟁하는지 보여주기 위해 다시 청와대 앞으로 왔다” 며 “교육공무직본부는 정규직 임금의 80%라는 공정임금제를 주장하고 있다. 말만이 아닌 실제로 임금체계 만들어 보려고 한다.우리는 멈춤없이 투쟁해 승리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충북평등지부 김진열 지부장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3년의 기대가 허물어졌다”며 정규직전환 투쟁에 돌입해 청주시를 상대로 한 투쟁을 벌이고 있는 지부의 상황을 전했다. “시장실을 점거하고 수많은 연대와 지지를 받았다. 함께 뭉쳐서 싸우자”고 발언했다.

전민환 한국정보화진흥원노조 위원장은 투쟁발언을 통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후에도 기재부는 처우개선비를 전혀 고려치 않고 경상운영비를 매년 3% 삭감하고 있다”며 예산확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하반기 정규직 비정규직이 함께 싸워 공공부문의 비정규직을 없애자고 발언했다.

최종현 대구지부 경산환경지회장은 7월 1일 부터 58일간 파업중이라며. 경산시의 직접고용 공무직과 임금 차별을 받고 있는 민간위탁 노동자들의 투쟁 소식을 전했다. “우리는 새벽시간 생활 쓰레기를 수거하는 노동자다. 항상 위험에 노출돼 있다. 작업현장서 동료를 잃기도 했다”며 직접고용 쟁취 의지를 밝혔다.

▲ 각 단위들의 현안 요구와 대정부 요구를 전달하고 있는 박대성 인천공항지역지부장과 안명자 교육공무직본부장

 

공공운수노조는 8월 27일 청와대 앞에서 비정규직 투쟁사업장들의 투쟁을 모아내고 하반기 투쟁 승리를 쟁취하기 위한 결의대회를 열었다. (사진=공공운수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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