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설노조

울산의 레미콘 노동자들이 운송비 인상과 임단협 쟁취를 위해 총파업 투쟁을 시작한지 59일째인 8월 28일,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장현수 건설노조 울산건설기계지부장과 박원호 울산건설기계지부 레미콘지회 부지회장, 그리고 최영빈 울산건설기계지부 레미콘지회장과 오종국 울산건설기계지부 수석부지부장이 각각 망루와 레미콘공장 싸일로에 올라가 임단협 쟁취 전까지는 내려오지 않겠다는 각오로 고공농성에 들어갔다.

건설노조 울산건설기계지부 레미콘지회 조합원들은 운송비 인상과 임단협 쟁취를 위해 7월 1일부터 총파업 투쟁을 벌여왔다. 레미콘 사측은 408명의 레미콘 노동자 전체를 계약해지하며 집단해고를 자행한 뒤, 현재까지도 교섭 해태와 노동조합 무시로 일관하고 있다. 레미콘 노동자들의 투쟁으로 레미콘 공장 2곳과는 임단협을 체결하고 현장에 복귀하였으나 나머지 레미콘 사측은 오히려 임단협 체결 공장 가동에 훼방을 놓으며 노동조합과의 교섭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

레미콘 노동자들을 말려죽이려는 사측의 행태가 레미콘 노동자들을 결국 고공농성으로 내몰았다.

“계약해지와 해고통지에 내용증명, 그것도 안되니 대문을 닫고 대기실마저 걸어 잠궜습니다. 레미콘노동자와 건설노동자를 말려죽이려는 레미콘 자본가놈들을 더 이상 용납하지 못합니다. 더 이상은 양보도 물러설 곳도 없습니다. 끝까지 동지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투쟁!”

싸일로에 올라간 최영빈 레미콘지회장의 말처럼 울산 전체 레미콘 노동자들은 똘똘 뭉쳐 투쟁으로 운송비 인상과 임단협을 쟁취해낼 것이다.

ⓒ 건설노조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