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정치·노동기본권 쟁취 및 대정부 교섭 공동 투쟁 약속

공무원노조와 공노총 간부들이 정책연대 협약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공무원U신문 양지웅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김주업, 이하 공무원노조)이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이연월, 이하 공노총)과 정책연대를 맺고 공무원노동자의 정치기본권 및 노동기본권 쟁취와 대정부 교섭 등에 공동투쟁하기로 뜻을 모았다.

공무원노조와 공노총은 28일 오전 서울 용산역 ITX회의실에서 양대노조 정책연대 협약식을 가졌다. 양대노조는 문재인 정부가 공무원노동자의 정치기본권과 노동기본권 보장을 약속했지만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데 대해 비판하며 이를 강제하고 2020 대정부교섭과 보수위원회, 정책협의체 등 대정부 투쟁을 하는 과정에서 공무원 제 단체 간 연대가 절실히 요구되어 이번 정책연대를 추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공무원노조 김주업 위원장이 정책협약서에 서명 후 공노총 이연월 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공무원U신문 양지웅

협약 체결에 앞서 공무원노조 김주업 위원장은 “현행 공무원노동조합법은 노동조합 활동을 보장하는 게 아니라 제약하고 힘을 약화시키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더욱 더 공무원노동자 간의 단결과 연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아무리 법과 제도가 잘되어있어도 구성원들이 갈등하고 분열하면 힘을 받을 수 없다. 하지만 제도가 미비해도 굳게 단결하여 힘을 모으면 뛰어넘을 수 있다"면서 "오늘 정책협약식을 계기로 갈등과 반목을 줄이고 서로 힘을 모아 함께 했으면 좋겠다. 오늘의 첫 걸음이 모든 공무원노동자가 하나의 깃발 아래에서 싸울 수 있는 그 시작이 되었으면 좋겠다. 함께 힘차게 전진하자”고 말했다.

공노총 이연월 위원장은 “두 조직이 때로는 현장에서 갈등은 있었지만 중앙에서는 서로 신뢰를 쌓았고 이를 바탕으로 대정부 단체교섭을 체결했다. 그 과정에서 서로 갈등하거나 이견이 없었고, 그 산물로 협의체를 만들고 각종 협상에서 공무원노조와 공노총이 현장의 문제를 같이 고민하고 협의하게 되었다. 공무원노동조합은 결국 하나로 되어야 한다. 손잡고 함께 가는 그날을 위해 나아가자”고 답했다.

이후 두 위원장이 정책연대협약서에 서명하면서 협약이 체결되었다. 공무원노조와 공노총은 이번 정책협약을 통해 ▲공무원의 정치기본권 및 노동3권 쟁취를 위한 공동 투쟁 ▲향후 진행될 대정부교섭에 공동 대응 ▲공무원보수위원회 및 노정 정책협의체 등 공무원 노동자의 처우개선을 위한 대정부 활동에 공동 대응 ▲상호 존중하고 신뢰하며 조직간 갈등이 발생할 때는 원만한 해결을 위한 공동 노력 등 4개 항에 합의했다.

이번 협약에 대해 공무원노조 최현오 사무처장은 “양대 노조의 협약으로 2020년 대정부교섭과 공무원의 노동·정치기본권 쟁취 투쟁에서 앞으로 더 큰 힘을 모을 수 있게 되었다. 이를 통해 조합원들의 처우개선과 삶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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