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예고 없이 3시간 넘게 교섭불참 ... 18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결의대회 개최

ⓒ 노동과세계 변백선

오는 17~18일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2차 총파업이 임박한 가운데 파업 전 마지막 공식교섭이 11일 서울 용산구 서울교육청 교육시설관리본부에서 열리고 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학교비정규직노조, 여성노조 등으로 구성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주요 간부들과 단식단까지 1천여 명을 교섭현장에 집결시켜 투쟁을 결의했다.

결의대회에서 안명자 교육공무직본부 본부장은 “지난 2017년에도 이곳에서 투쟁하면서 단식을 진행하다 쓰러졌다. 이번만큼은 무슨일이 있어도 쓰러지지 않을것이다. 우리가 승리할 때까지 쓰러지지 않겠다고 마음을 다잡고 있다”며 “우리는 학교의 제대로 된 처우와 인정을 받고 싶다고 얘기했다. 우리뿐만이 아니라 대통령도 이야기하고 약속을 했다. 하지만 지금 와서 그 누구도 그 약속을 지키려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지현 여성노조 위원장은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투쟁은 함께 잘 살자고 하는 것이다. 그동안 여성이어서, 비정규직이어서 수많은 차별을 받아왔던 노동자들이 제대로 된 공정한 임금을 받기 위함”이라며 “우리의 분노는 공정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희망, 더 이상 여성 노동자가 남성 노동자에 비해 많은 차별을 받고 있는 세상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희망의 분노이다. 희망의 분노를 쌓아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금자 학교비정규직노조 위원장은 “노숙농성을 비롯해서 삭발이 네 번째, 단식이 여섯 번째를 맞이하고 있다. 내 직업이 비정규직이지 사람까지 비정규직으로 몰아세워 차별하는 교육부와 교육청을 향한 분노가 커지고 있다”며 “사람은 비정규직이 아니다라는 것을 가릴수만 있다면 죽음을 각오하고 투쟁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정부와 시도교육감들이 약속한 공정임금제 방향 아래 차별과 저임금 해소 의지를 담은 임금인상을 요구해왔다. 반면 사측이 그동안 제시한 안은 정규직(9급 공무원) 임금인상률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어서, “저임금 해소도 차별 해소도, 의지가 전혀 없다”는 비판을 들어왔다.

오늘 11시부터 서울교육청 교육시설관리본부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교섭은, 사측의 예정에 없던 지연으로 4시간이 넘도록 열리지 않았고, 학비연대회의 간부들의 거센 항의가 벌어지기도 했다. 늦은 밤까지 마라톤 교섭이 예상되는 가운데,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하루 전인 10일 노측 최종 수정안을 사측에 던진 상황이다. 이에 대한 사측의 수용여부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교섭의 핵심 관건이다.

한편 연대회의 집단 단식단은 현재 1명의 병원 호송자가 나오는 등 급격한 체력 저하가 발생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단식단들은 사력을 다해 교섭타결을 촉구하기 위해 11일 교섭장에 긴급히 집결했다. 더불어 학교현장에서 총파업 태세를 갖춰온 간부들과 서울, 경기, 인천, 강원의 연대회의 참가자 1천명도 18시 교섭장 앞에 집결해 총파업 결의를 보여주는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결의대회 전 단식단은 교섭장 옆 실내강당에서 교섭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투쟁의지를 높이고 있다.

어제(10일)까지 사측이 제시한 안은 ‘기본급 1.8% 인상+교통비 6만원 산입을 조건으로 (교섭)체결 월부터 기본급 4만원 인상+근속수당 34,000원으로 천원 인상’ 등이 핵심이다. 이에 연대회의는 "정규직(9급 공무원) 임금인상률도 안 되는 수용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흔들림 없는 총파업 배수진으로 사측의 인상 저지선을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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