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한 집단단식 노숙농성 14일째 진행

‘불성실교섭 규탄! 공정임금 교섭타결 촉구! 총파업 경고 기자회견’ ⓒ 노동과세계 변백선

“오늘이 바로 파업이냐 아니면 교섭 타결이냐의 마지막 시한이다. 오늘까지도 교섭이 되지 못한다면 내일은 어쩔 수 없이 총파업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고, 오늘은 급식실 발주 마지막 기한일이다. 따라서 오늘까지 잠정합의서를 체결하지 않으면 내일부터는 물리적으로 10월 17일 파업으로 학교급식이 어려워 진다”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교육부와 전국의 17개 시도교육청(이하 교육당국)을 향해 ”더 이상 총파업으로 내몰지 마라. 교섭타결을 위해 정부와 교육감들이 책임져라“고 촉구했다.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14일 오전 서울 청와대 청운동주민센터 농성장에서 ‘불성실교섭 규탄! 공정임금 교섭타결 촉구! 총파업 경고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11일 교섭에 이어 오늘도 세종시에서 마지막 교섭이 진행되고 있음을 알리면서 ”오늘이 마지막이다. 공정임금 교섭 즉각 체결하라“고 요구했다.

안명자 교육공무직본부 본부장은 “지난 7월 3일간 총파업으로 인해 정부는 성실한 교섭을 하겠다고 했지만 현재 세종시에서 진행되고 있는 교섭에서의 교육당국은 총파업을 하든 상관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우리가 단식을 선택한 이유는 최저임금보다 못한 기본급을 바로 잡기 위해, 공정임금을 위해 선택한 것이다. 저희는 총파업이 아닌 오늘을 마지막으로 장식하고 싶다”고 말했다.

나지현 여성노조 위원장은 “우리가 파업으로 향할 수밖에 없는 것은 사측의 불성실한 태도”라며 “기본급이 최저임금보다 낮다고 했더니 교통비를 포함해 최저임금을 맞추고, 근속수당 500원이 우리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다하니 500원도 빼버린 안을 갖고 나오고, 기본급도 깎아서 나오는 이런 사측의 태도에 대해서 분노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금자 학교비정규직노조 위원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사측은 노조가 마지노선으로 던진 근속수당 2500원 인상안을 올해는 수용할 수 없다면서 2020년부터 2500원 인상을 수용하는 대신 2019년 근속수당을 급간 32,500원으로 동결하겠다는 불성실교섭안을 제출했다“며 ”2020년 임금교섭 사항인데도 올해 근속수당을 동결하고, 내년에 2500원만 인상하겠다는 오만방자한 태도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교섭타결 가로막고 불성실 교섭하는 사측교섭단 규탄한다“ ”국민들의 염원대로 오늘까지 교섭타결과 잠정합의 체결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로 구성된 연대회의는 오늘로 집단단식 14일차를 맞고 있는 가운데 총 4명이 병원으로 호송됐다.

투쟁발언하고 있는 안명자 교육공무직본부 본부장(왼쪽부터), 나지현 여성노조 위원장, 박금자 학교비정규직노조 위원장. ⓒ 노동과세계 변백선

 

집단단식 14일차를 맞고 있는 가운데 한 조합원이 병원으로 호송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청와대 청운동주민센터 앞에서 노숙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 노동과세계 변백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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