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과세계 변백선

전태일열사 산화 49주기인 13일 청계피복노조, 고 김용균 씨 부모, 구의역 김군 동료, 톨게이트 비정규직 등 1970년에서 2019년까지 죽음과 차별에 맞선 노동자 시민들이 모여 촛불행진을 진행했다.

이들은 평화시장 앞 청계천 전태일다리(버들다리)에서 출발해 광화문광장 고 김용균 씨 분향소까지 행진하며 “죽지 않고 일할 수 있게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하라” “차별받지 않게 비정규악법 폐기하고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하라”라고 촉구했다.

행진단은 “더 이상 내 친구의, 내 부모의, 내 아들의 죽음이 되풀이되어서는 안 된다. 더 이상 일하다 괴롭힘 당하고, 차별받는 세상이 계속 되어서는 안 된다”며 지나는 시민들에게 함께해줄 것을 호소했다.

49년 전, 전태일 열사는 “우리는 기계가 아닌 인간이다” “근로기준법을 지켜라”라며, 노동과 인간이 존중받는 세상을 위해 몸에 불을 붙였다.

지난해 12월 11일 태안화력발전소 청년 비정규직노동자 김용균 씨의 죽음 이후 ‘더 이상 위험의 외주화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퍼졌고, ‘김용균법’(산업안전보건법)이 제정되었지만 김용균 씨가 일했던 발전소를 비롯한 대부분의 업종을 ‘위험의 외주화’ 금지 대상에서 제외했다.

행진에 앞서 1972년 전태일의 죽음을 보고 청계피복노조에 가입한 이숙희 씨는 "1959년에 시다로 일을 하다가 49년 전 전태일이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 외치며 산화했지만 지금의 현실은 50년 전과 전혀 다르지 않다"며 "더이상 우리가 외치지 않아도 죽음에서 벗어날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한다"고 말했다.

태안 화력발전소 청년노동자 고 김용균 어머니 김미숙 씨는 "용균이는 열악한 상황에서 죽음을 맞았다. 용균이 만이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한 해 2,400여 명이 이렇게 죽고 있다"며 "놀람과 분함, 억울함이 나를 이 자리에, 이 싸움에 서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가 그냥 이대로 있을 수 없다. 억울하게, 처참하게 당하고만 있을 수는 없다"며 "오는 12월 7일 큰 촛불이 모인다. 우리가 모여 더 큰 촛불을 만들자. 더 많이 모여서 이런 억울함이 없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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