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기 농민 정신 이어받아 농업 문제, 평화와 통일, 민주와 인권 지켜내기 위한 활동 펼칠 것

'생명 평화 일꾼 백남기 기념사업회' 창립식이 11월 14일 오후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리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백남기 농민이 2015년 민중총궐기에서 박근혜 정권의 물대포에 의해 산화한지 3주기가 되는 해를 맞아 농민단체를 비롯한 노동, 빈민, 시민사회단체 등이 '백남기 농민 기념사업회'를 창립했다.

노동자, 농민, 빈민, 시민사회단체 등은 14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회관에서 창립식을 열고 "백남기 농민의 정신을 이어받아 농업의 문제에서 나아가 평화와 통일, 민주와 인권을 지켜내기 위한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백남기대책위 공동대표를 맡았던 정현찬 전 카톨릭농민회 회장은 '백남기 농민 기념사업회' 이사진을 대표해 인사말을 전했다. 그는 "정권이 바뀌고 이전보다는 나아질 것이라는 작은 희망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 희망이 분노로 변하고 있다"며  "백남기 농민의 정신이 이 땅의 노동자, 농민, 빈민의 정신이다. 그 정신을 회복하는 것이 백남기 농민 기념사업회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기념사업회 이사진으로는 김영호(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김순애(전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 김영표(전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위원장), 조덕휘(전 전국빈민연합 의장), 한상균(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등이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백남기 농민이 쓰러져가는 국가에 생명을 불어 넣어 주었다. 백남기 농민의 정신은 반평화의 분위기를 촛불로 새로운 세상과 평화의 기운을 불어 넣어 주었다. 이것이 바로 백남기 농민의 정의였다"며 "좌절하지 않고 우리 노동자, 농민, 빈민 등 민중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생명을 불어 넣고 한반도의 평화를 만들어 정의로운 세상을 만드는 일에 앞장서 투쟁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백남기 농민의 부인 박경숙 씨와 딸 백도라지 씨도 참석했다. 백도라지 씨는 유족인사를 통해 "시간이 꽤 흐르기는 했는데 그렇다고 해서 농민들의 현실이 나아졌다거나 국민들의 현실이 나아지지는 않았다"며 "마음을 모아 조금씩 함께 바꿔나가는 첫 걸음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창립식은 창작곡 '우리 밀밭에서'라는 노래와 '함께가자 이 길을'을 함께 부르며 마무리 됐다.

'생명 평화 일꾼 백남기 기념사업회' 창립식이 11월 14일 오후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리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백남기 농민 추모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백남기대책위 공동대표를 맡았던 정현찬 전 카톨릭농민회 회장이 '백남기 농민 기념사업회' 이사진을 대표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창립식 참가자들이 창작곡 '우리 밀밭에서' 노래를 함께 부르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창립식 참가자들이 창작곡 '우리 밀밭에서' 노래를 함께 부르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백남기 농민의 딸 백도라지 씨가 유족 인사를 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창립식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백남기 농민 부인 박경숙 씨가 창립식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백남기 농민의 딸 백도라지 씨가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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