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마석모란공원 전태일 열사 묘역서 민주노총 2020년 시무식 열려

민주노총이 2020년 새해를 맞은 1월 2일 경기도 마석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묘역의 전태일 열사 묘소 앞에서 '2020년 민주노총 시무식'을 열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민주노총(위원장 김명환)이 경자년 새해를 맞아 가맹산하 조직과 함께 2일 오전 11시 경기도 마석모란공원 전태일 열사 묘역에서 '민주노총 2020년 시무식'을 열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2020년은 전태일 열사 50주기, 광주혁명 40주기, 민주노동당 창당 20주년이자 민주노총 25주년이 되는 해로 어느 때보다 의미가 남다르다"며 "도도한 역사의 흐름 속에서 맞이하는 2020년은 진정한 성찰과 치열한 토론으로 모두의 미래를 여는 실천의 전환을 준비하자"고 호소했다.

아울러 "지난해 사업장 담장을 넘어 사회로 나가는 것을 대업으로 투쟁을 해왔다"라며 "지난해 말 민주노총이 대한민국 노동자의 가장 큰 조직임을 확인했다. 모든 노동자의 노동권 보장과 노사관계 확대, 노동자성 강화 등을 위한 100만 조합원의 단결투쟁이 한국사회를 새로 여는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수호 민주노총 지도위원(전태일재단 이사장)은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는 돈이 중심인 세상이 됐다. 모든 가치에서 돈이 가장 우선이다. 50년 전 전태일은 지금과 같은 돈이 지배하는 세상, 자본주의에 반기를 들고 투쟁한 것"이라며 "이제 우리는 다시 한 번 인간인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인간의 가장 아름다운 이름, 노동자를 되새기며 오늘날 자본주의가 지배하는 비인간적인 세상을 어떻게 인간적으로 만들 것인지 각오하고 다짐하자"고 말했다. 

시무식에 참석한 가맹산하조직 대표자들이 돌아가며 '2020년 투쟁을 맞는 각오'를 담은 인사말을 전했다. 권정오 전교조 위원장은 "정말 많은 투쟁을 해왔음에도 여전히 전교조는 법외노조"라며 "올해 전교조는 반드시 이 문제를 풀고 법외노조를 넘어 교육개혁에 힘을 쓸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양진 민주일반연맹 위원장은 "민주노총이 있어 2019년에도 힘차게 투쟁할 수 있었다"라며 "2020년은 반드시, 투쟁을 승리로 마무리하는 한 해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총연맹, 가맹산하 대표자를 비롯한 참가자들은 전태일 열사 묘역에 헌화 후 민주노조를 위해 희생한 다른 열사의 묘역을 참배하는 것으로 시무식을 마무리했다.

민주노총이 2020년 새해를 맞아 전태일 열사 묘소 앞에서 '2020년 민주노총 시무식'을 열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이 신년인사와 결의발언을 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전태일재단 이수호 이사장이 신년인사말을 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가맹산하 대표자들이 신년 투쟁 결의발언을 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2020년 민주노총 시무식에 참석한 민주노총 위원장, 수석부위원장, 사무총장을 비롯한 대표자들이 헌화를 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2020년 미주노총 시무식에 참석한 가맹산하 대표자들이 헌화를 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고 김용균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 어머니 김미숙씨가 아들 영정 앞에 빵과 쥬스 등을 올리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시무식을 마친 후 민주노조를 위해 희생한 다른 열사의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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