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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46명, 오늘 공장으로 출근합니다"

기사승인 2020.01.07  13: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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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차 복직예정자 46명, 7일 오전 평택 쌍용차 정문서 기자회견 후 출근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김득중 지부장을 포함한 해고자 46명이 공장 정문 차단기를 지나 함께 했던 노동시민사회단체, 동료 등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쌍용자동차 복직예정자 46명이 7일 오전 경기도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근 도장을 찍었다. 정문을 지나 사원번호를 확인한 후 공장 안으로 들어섰다. 10년7개월이 걸렸다. 회사는 이들의 출근길을 막지 않았다.

누군가는 '너무 많은 시간이 지난 것 아니냐'고 했다.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지부장은 "10년 7개월간 현장을 떠났지만, 마음 속에서 현장을 잊은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이날 출근한 46명은 마지막 남은 쌍용차 해고노동자다. 본래 지난해 9월 이뤄진 노노사정 합의에 따라 올해 초 복직이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쌍용차는 기업노조와의 합의로 무기한 복직 연기를 통보했다. 지난해 12월 24일 이뤄진 일방적인 통보였다. 

1년 먼저 복직한 김선동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조합원은 "공장 앞을 지나 출근할 때마다 남은 46명에 대한 미안함이 몰려왔다. 10년을 싸우며 상을 치러야 했던 죽음의 문제, 가족을 잃고 동지를 잃었던 마음이 담긴 정문을 지나야 했다"며 "그럴 때마다 광화문에 달려가 사회가 이 문제를 풀어달라 호소했다. 그래서 노노사정 합의는 국민의 합의였다"고 말했다.

김선동 조합원은 "그러나 오늘 46명 동지의 현장 복귀를 축하하기엔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모든 복직자의 부서배치'를 약속했던 회사가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두고 약속을 저버렸다"며 "오늘 연차를 내고 이 자리에 섰다. 동지들과 손을 잡고 출근해 노노사정 합의를 사측에 요구할 것이다. 임금 70% 무기한 휴직은 받아들일 수 없다. 노동자로서 노동으로 임금을 받고 싶다. 우리의 현장에서 일해 노동의 대가를 받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덕환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조합원은 "자동차를 만든다는 자부심 하나로 쌍용자동차에 다녔다"며 "마지막 소원이었던 노노사정 합의를 무마시킨 한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떳떳하다. 어깨를 펴고 떳떳하게 정문을 통과해 출근할 것이다. 안에서 떳떳하게 싸워 일자리를 찾겠다"면서 울먹이기도 했다. 이덕환 조합원도 10년7개월을 기다린 복직자다.

그러나 10년7개월 만의 출근 끝에 마주한 건 본관 로비 연좌농성이었다. 회사는 이들의 출근을 막지 않았지만, 부서배치를 하지도 않았다. 46명의 복직자들은 7일 오전 현재 쌍용차 본관에서 사장 면담을 하며 항의 농성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복직자들은 노노사정 합의에 따라 정상적인 부서배치가 있을 때까지 매일 출근할 예정이다. 김득중 지부장은 "내일도 오늘처럼 출근할 것"이라며 "동지들과 연대의 마음을 모아 차분히 해결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가 2018년 9월 사회적 합의에 따라 출근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쌍용자동차 사측은 지난 12월 24일 경영상의 위기를 이유로 마지막 복직을 앞두고 있는 46명 해고자에게 휴직 연장을 통보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금속노조 김효규 위원장이 기자회견에서 쌍용자동차지부의 마지막 해고자 46명의 출근을 축하하고 격려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민주노총 경기도본부와 평택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 등이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마지막 해고자 46명의 출근을 축하하며 꽃다발을 전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민주노총 경기도본부와 평택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 등이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마지막 해고자 46명의 출근을 축하하며 꽃다발을 전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마지막 해고자 46명이 노동시민사회단체 등이 전한 축하의 꽃다발을 품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의 먼저 복귀한 동료들이 공장 안에서 '해도 해도 너무한다! 즉각 부서배치' '기한없는 휴직, 현장 순환휴직의 시작'이라는 현수막을 펼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마지막 해고자 46명이 꽃다발을 들고 10년 7개월만에 공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마지막 해고자 46명이 꽃다발을 들고 10년 7개월만에 공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김득중 지부장이 마지막으로 공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노동과세계 송승현 jabatday@gmail.com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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