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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 앉은 효림원 노동자, "부산시가 직접 운영하라"

기사승인 2020.01.07  17:5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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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파업 35일째, 부산시장 면담 요구하며 연좌농성 진행

▲ 효림원 노동자들이 닫힌 시청 후문 앞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이윤경 (부산본부)

총파업 35일. 오거돈 부산시장을 만나려다 시청 출입을 봉쇄당한 효림원 노동자들이 시청 앞에 주저앉았다.

지난해 12월 31일 자로 해고된 효림원 노동자들은 시청 광장에 천막을 치고 농성을 벌이다 7일 오전 10시 부산시가 해결하라며 시장 면담을 요구했다. 노인요양시설인 효림원은 운영비 중 80% 이상을 국가 세금으로 충당한다. 효림원 운영에 대한 지도 감독과 폐쇄 권한이 부산시에 있으므로 부산시가 직접 해결하라고 나선 것이다.

부산시는 청사 앞, 뒤, 지하 출입문 세 곳을 봉쇄하고 경찰을 동원했다. 평균 나이 60세가 넘은 효림원 노동자들은 "우리가 무슨 대단한 물리력을 행사 한다고 이렇게 철통같이 방어하느냐"라며 "억울한 일 당한 시민이 시장에게 하소연 좀 하겠다는 것이 이렇게 경찰까지 동원할 문제냐"라고 분노했다. 효림원 노동자들은 물러설 수 없다며 시청 후문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황순원 서비스연맹 부경본부 사무국장은 "하루아침에 요양원에서 쫓겨난 요양보호사들의 억울하고 비참한 이 현실을 알리고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시청에 왔는데 셔터를 내리고 출입도 막았다"라며 "노동존중 부산을 외치던 오거돈 부산시장은 대체 어디 있는가? 시장과 면담이 이루어질 때까지 이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진은정 전국요양서비스노조 부경지부장은 "이 추운 겨울에 효림원 노동자들이 한 달 넘게 시청광장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면담을 요구해도 이루어지지 않아 직접 왔다. 그런데 셔터를 내리고 경찰을 동원한 부산시의 행태를 보니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진 지부장은 "이렇게 힘없고 절박한 노동자들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는 것이 그렇게도 힘든 것인가? 우리가 오늘 이렇게 고통받는 이유도 효림원을 지도 감독해야 할 부산시가 책임을 다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며 "효림원 문제는 당연히 부산시가 해결해야 한다"라고 외쳤다.

김재남 민주노총 부산본부 부본부장은 "효림원 노동자들의 요구는 간단하다. 요양시설은 돈벌이 수단이 아니기 때문에 공공성을 강화하라는 것과 불법 저지른 원장을 처벌하라는 것이며 무리한 요구가 아니다"라며 "요양시설은 시민의 것이지 민간업자들의 것이 아니다. 효림원 문제 하나 해결하지 못한다면 부산시장 자격 없다"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 서니 눈물부터 나온다"라며 눈시울을 붉힌 추임호 전국요양서비스노조 부경지부 효림원 분회장은 "불법은 효림원 원장이 저질렀는데 길거리로 내몰린 것은 노동자들이다"라며 "부산시는 불법 비리시설 효림원을 폐쇄하고 직접 운영하라"라고 요구했다.

집회를 마친 후 효림원 요양서비스 노동자들은 부산시청 후문에서 오거돈 시장 면담을 요구하며 연좌농성을 진행 중이다.

▲ 진은정 전국요양서비스노조 부경지부장, 김재남 민주노총 부산본부 부본부장, 전지현 전국요양서비스노조 사무처장, 추임호 전국요양서비스노조 부경지부 효림원 분회장. ⓒ 노동과세계 이윤경 (부산본부)
▲ 닫힌 시청 후문 안쪽에 비옷을 입은 경찰들이 늘어서 있다. ⓒ 노동과세계 이윤경 (부산본부)
▲ 시장이 면담에 응할 때까지 자리를 지키겠다며 주저앉은 효림원 노동자들. ⓒ 노동과세계 이윤경 (부산본부)

노동과세계 이윤경 (부산본부) kctu@hanmail.net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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