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민주노총 부산본부 신규조합원 만남의 날 열려

▲ 민주노총 부산본부 신규조합원 만남의 날. ⓒ 노동과세계 이윤경 (부산본부)

"동지들 반갑습니다. 우리나라 제1노총 민주노총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사회를 맡은 김경은 민주노총 부산본부 조직국장이 쑥스러운 미소를 머금고 인사하자 참가자들이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다. 김경은 조직국장은 "민주노총 전체 조합원이 100만을 넘어 1노총이 됐고 부산본부도 1년 만에 1만여 명이 가입에 전체 조합원 수가 6만 명을 넘었다"라고 인사하며 조합원들을 환영했다.

2014년부터 이어 온 <신규조합원 만남의 날>은 민주노총 부산본부에 새롭게 가입한 조합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민주노총의 역사를 익히고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며 힘 받는 시간이다. 6회를 맞은 2020년 신규조합원 만남의 날 행사는 1월 17일(금) 오후 7시 부산본부 4층 대회의실에서 진행했다. 부산지역 일반노조와 요양서비스 노조, 공공운수 노조에 가입한 사무직, 공공부문 비정규직, 요양보호사, 청소노동자, 매표노동자 들이 함께 했다.

참가자들은 민주노총 부산본부가 준비한 음식을 먹으며 '민주노총가'를 배웠다. 진군호 민주노총 부산본부 조직부장의 안내에 따라 난생처음 해보는 팔뚝질을 하며 어색해하기도 했지만 끝까지 힘차게 따라 불렀다. 여는 순서를 마치고 민중의례를 진행한 후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으로부터 민주노총의 역사에 대한 강연을 들었다.

강주룡, 전태일, 이소선, 김용균, 김미숙으로 이어진 강연은 초고층 아파트 엘시티를 지으며 추락사한 건설노동자들을 추모하며 사회의 불합리를 이야기했다. 김재하 본부장은 "세상은 결코 저절로 바뀌지 않는다. 이 세상을 바꾸는 희망과 힘은 민주노총에게 있고 여기 계신 동지들이 바로 그 중심이다"라고 말했다.

김재하 본부장의 강연이 끝난 후 참가자들이 무대로 올라 스스로를 소개하는 시간을 진행했다. 대중들 앞에서 마이크를 처음 잡아 본 조합원도 있고 '투쟁'이라는 인사가 낯설어 수줍어하면서도 서로의 소개에 큰 박수와 환호를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 순서로 김재남 민주노총 부산본부 부본부장이 인사말을 하며 세 가지 당부를 전했다. 김 부본부장은 "첫째, 여러분들이 노동조합과 처음 만났을 때의 마음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둘째, 민주노조는 내 옆 동료들의 고통과 아픔을 외면하지 않는고 같은 조끼를 입고 함께 투쟁한다. 민주노총은 한 번 결정하면 잘 포기하지 않는다. 패배할 수도 있지만 또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이 우리에겐 있고 투쟁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김 부본부장은 "마지막으로 우리는 사업장 안에서만 활동하지 않는다. 내 사업장 문제뿐 아니라 이 사회의 문제를 풀어야만 사업장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라며 "각자 일하는 곳은 달라도 언제나 함께 투쟁하며 노동자가 주인 되는 세상을 만든다. 민주노총은 여러분의 꿈과 희망을 앞장서서 실천하는데 언제나 함께 하겠다"라고 인사했다.

김재남 부본부장이 "노조가"라고 외치자 참가자들이 "희망이다!"라고 답했다. 모두가 함께 '민주노총가'를 부르며 2020년 신규조합원 만남의 날 행사를 마무리했다.

▲ 진군호 민주노총 부산본부 조직부장, 김경은 민주노총 부산본부 조직국장,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김재남 민주노총 부산본부 부본부장. ⓒ 노동과세계 이윤경 (부산본부)
▲ '민주노총가'를 배우는 신규조합원들. ⓒ 노동과세계 이윤경 (부산본부)
▲ 민주노총 소개 책자에 나온 김명환 위원장의 인사말을 꼼꼼히 읽는 조합원. ⓒ 노동과세계 이윤경 (부산본부)
▲ 조합원들은 자기소개를 한 후 어색하지만 힘찬 팔뚝질을 하며 "투쟁"이라고 인사했다. ⓒ 노동과세계 이윤경 (부산본부)
▲ 투쟁한지 1년이 안 돼 '신규' 조합원에 해당하는 효림원 노동자들이 나와 인사한 후 투쟁 상황을 알렸다. ⓒ 노동과세계 이윤경 (부산본부)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