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환 위원장, 설 맞이 투쟁사업장 지지 방문

문중원 열사 추모 기도회에 참석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추모발언을 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설 연휴를 이틀 앞둔 22일, 서울 광화문 인근 투쟁사업장을 지지 방문해 농성 중인 조합원들을 격려했다.

첫 일정으로 청와대 사랑채 인근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농성장을 찾았다. 김상호 충북지역본부장과 김현기 청주시지부장을 만난 김명환 위원장은 "투쟁을 이어가는 일이 쉬운 것은 아니지만, 복직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희망을 갖고 투쟁을 하는 것"이라고 위로를 건넸다. 

김상호 본부장은 "투쟁이 길어지면서 노동조합이 자칫 어용노조로 변질되거나 힘을 잃는 노조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하며 "총연맹에서 노조원 조직에 큰 힘을 보태달라"고 요청했다. 김명환 위원장은 "올해는 꼭 복직할 수 있도록 총연맹 차원에서 많이 돕겠다"고 답했다.

이웃한 전교조 농성장에서는 최창식 조직실장과 신성호 조직국장, 조희주 전국참교육동지회 부대표가 김명환 위원장을 맞았다. 마침 이날은 대법원 전원회의 두 번째 심리가 열린 날이었다. 

최창식 조직실장은 "지난달 19일 열린 대법관 전원회의에선 찬반 어느 쪽도 다수가 형성되지 않은 것 같았다"며 "오늘 전원회의 결정이 나면 3월 중순에 판결이 나오겠지만 오늘도 찬반이 팽팽하거나 유보적이면 2월 중순 다시 전원회의가 열린다"고 투쟁 상황을 전했다.

이어 "전원회의는 확실한 결정이 날 때까지 매달 진행된다"며 "2월 한 달은 대법원 투쟁에 집중할 것"이라는 최 조직실장 말에 김명환 위원장은 "힘을 잃지 말고 용기도 잃지 말고 건강을 챙겨달라"고 당부를 건넸다.

투쟁 207일째를 맞은 광화문 톨게이트 농성장에서는 오후 5시부터 열린 투쟁문화제에 참석했다. 김명환 위원장은 투쟁문화제에 앞서 도명화 민주일반연맹 톨게이트지부장과 유창근 공공연대노조 영업소지회장, 전서정 경남일반노조 톨게이트지회장, 구경숙 인천일반노조 지부장을 만나 "명절마다 투쟁사업장 지지 방문을 하는데 톨게이트는 벌써 두 번째 명절을 맞았다"라며 "교섭을 잘 끝내 직접고용을 쟁취해서 집으로 돌아가자"고 응원을 건넸다.

도명화 지부장과 유창근 지회장은 현재 곡기를 끊는 단식으로 투쟁 중이다. 강동화 사무처장 역시 금식 투쟁을 하는 등 톨게이트 투쟁은 멈추지 않고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김명환 위원장은 투쟁문화제 인사말에서 "톨게이트 싸움은 100만 민주노총 조합원의 자랑이자 비정규직 철폐의 희망"이라며 "투쟁을 승리로 이끌어 마지막에는 도로공사 관계자가 우리 조합원 앞에서 직접고용에 도장을 찍게 하자"고 말했다.

김명환 위원장은 "오늘이 민주노총 전신이었던 전국노동조합협의회 결성 30주년 되는 날"이라며 "톨게이트 싸움은 져서도 안 되지만 결코 지지 않을 싸움이다. 지난해 경북 김천 대의원대회에서 한 결의를 반드시 관철시켜 직접고용 승리를 쟁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명환 위원장은 오후 7시에 열린 문중원 기수 추모문화제에 함께했다. 향린교회 주최로 기도회가 열린 이날 추모문화제에서 김 위원장은 "예수가 이 땅에 오신 이유는 외롭고 어둡고 낮은 곳에 있는 이들과 함께 하려 온 것이라 들었다"며 "우리는 불의와 차별, 배제가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예수처럼 그 낮은 곳으로 함께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며칠 뒤면 설이다. 부디 새해 희망을 말하는 설에는 남편이자 아빠, 아들이자 사위인 문중원이 가족, 동료들과 함께 빛나는 별이 되도록 힘을 모으자"며 "민주노총은 문중원 기수의 유지가 관철되고 만들어지는 그날까지 동료들과 함께 싸워 승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이 설 명절에 앞서 투쟁사업장 공무원노조 농성장에 방문해 조합원드의 이야기를 듣고 격려를 보내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청와대 인근 공무원노조와 전교조 농성천막. ⓒ 노동과세계 변백선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이 설 명절에 앞서 투쟁사업장 전교조 농성장에 방문해 조합원드의 이야기를 듣고 격려를 보내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이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투쟁 승리 문화제에 앞서 노조 대표자들을 만나 격려 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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